[사진=신세계백화점]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유통가는 고물가 속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를 사로 잡기 위해 추석선물 사전예약할인과 가성비 세트 판매에 힘을 주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물가 상승이 가팔라지며 실속과 가성비 전략으로 명절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유통가는 일제히 사전판매일수를 늘렸다. 사전 예약의 경우 행사 카드 할인과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혜택이 늘어나 프로모션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사전 예약 판매 기간 한우, 굴비, 청과 등 인기 세트 약 200여 종을 선별해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현재까지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25.3%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미안함에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였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고기 선물세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주산 소고기 선물세트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사전예약판매에 1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몰 전용 상품의 물량도 작년 추석보다 30% 늘린 1100여개를 준비해 비대면 선물 수요 잡기에도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대비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30.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사전판매도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백화점몰 전용 상품을 지난 추석 대비 늘리고 온라인 상품을 전년보다 강화했다”며 “고물가와 엔데믹 기조에 코로나19 시절보다 사전예약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를 더한 실속 선물 세트를 강화했다.

홍삼브랜드와 함께 제품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홍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한우 스테이크를 저렴하게 10만원대 가격으로 선물할 수 있는 한우 스테이크 등의 가성비 제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전통 명절 선물부터 트렌디한 선물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롯데백화점에서 엄선한 선물과 함께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뜻깊고 즐거운 명절 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사진=홈플러스]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달 31일까지 대형마트들은 일제히 사전 예약 기간을 열흘 정도 늘려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전년대비 10% 확대하고 이를 전체 사전예약 선물세트의 50% 비중으로 구성했다.

사전예약판매 기간도 전년보다 9일 늘렸다. 

이에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증가했다. 그 중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실적이 지난해 대비 약 35%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 되어 합리적인 소비가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며 “사전예약은 행사 카드 할인 등 혜택이 늘어나면서 고물가 시대에 점차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가성비 제품이 제일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사전판매 기간 동안 5만원 미만 실속 선물세트 ‘리미티드 딜’을 기존 4종에서 11종으로 확대했다. 리미티드 딜 세트는 대량 가격을 최대 40% 가량 낮춘 한정판 선물세트다. 현재까지 판매된 사전예약 선물세트 가운데 5만원 미만 제품 비중이 84%에 달한다.

또한 이번 추석 처음으로 이마트는 건강식품 공동 펀딩구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상품 당 최소 펀딩 인원이 모이면 최대 75% 가까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이벤트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올해 사전예약 기간을 9일 늘렸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최근 폭우 등으로 물가 폭등에 대한 우려가 증대돼 미리 저렴하게 사두자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한가위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평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과일값 상승이 예상돼 고물가를 겨냥한 ‘가성비’ 세트를 준비했다. 선물세트 품목도 작년 추석 사전예약 대비 약 20% 증가한 585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홈플러스 추석 사전예약 상품 중 가성비 선물세트는약 72%의 비중으로 구성했다. 3만원대 이하의 선물세트도 전년 추석 대비 27%나 늘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답게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가성비 선물세트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홈플러스는 고객의 물가안정에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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