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現, 푸드테크 기업 '식신' 주식회사 대표이사
現, 한국푸드테크협회 회장
연세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과학 박사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SEIT 수료
前, 포인트아이 대표이사
前, 한국위치기반서비스협회 이사
前, 한국공간정보시스템학회 상임이사
前, KT 연구개발본부

불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사람의 변(辯).

음식의 맛은 식재료의 신선함, 적절한 간, 그리고 불조절이 완벽하게 밸런스를 이뤘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특히 소고기는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면서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육즙이 펑 터질 수 있도록 육즙을 가두면서 조리하는 스킬이 필요한 재료다. 아무리 높은 등급의 고기라도 오버쿡으로 굽거나, 육즙을 가두는 데 실패했다거나, 숙성과 전처리를 소홀히 해 고기 본연의 육향이 약하다거나 하는 조건을 만나면 아쉬운 한 끼 식사가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불판 앞에서 집게를 손에 들고 집도를 하게 되는 경우, ‘맛있게 고기 굽기’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나 중요한 자리나 어려운 사람이 앞에 있는 경우는 더더욱.

이런 측면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한우 오마카세(맡김차림) 전문점은 아주 반가운 유행이다. 그날 그날의 고기 상태와 맛있게 구워지는 온도와 간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셰프가 처음부터 끝까지 식사를 책임진다. 완벽하게 잘 구운 소고기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자동으로 미간이 좁아지며 ‘음!’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부위별로 가장 맛있는 소스와 우니, 트러플 등 맛있는 조합을 알아서 추천해주시는 것도 좋고, 느끼할 때쯤 클렌저 메뉴를 영리하게 배치해 개운하게 다시 스타트를 하는 것도 좋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안한 서비스로 특별한 날 찾기 좋은 한우 오마카세 맛집에서, ‘남이 구워주는 고기’를 맛보는 호사를 누려보자. 비록 ‘우강신청’이라 불리는 치열한 예약 전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맛과 편안함은 한 번쯤 참전할 가치가 있다.

한우 오마카세 맛집으로는 삼성동 Restaurant RIPE, 왕십리 본앤브레드, 도산공원 수린, 청담동 꿰뚫, 한남동 소수, 한남 이속우화, 도산공원 우모크, 압구정 이속우화천공, 역삼역 모퉁이우랩, 합정 우마담, 이태원 한우물, 마곡 우니크, 압구정 오이소, 압구정 구전동화, 청담동 비플리끄, 압구정 정육공방, 하남 이속우화 구우몽, 청담 부로일, 압구정 조우, 합정 우마담, 남산 우라만, 압구정 설로인, 숙대 미티크, 한남동 소와나, 청담동 우월, 한남동 소꿉, 명동 을지로 순우블랙, 도산공원 W가나, 서초동 한우다이닝 울릉, 서래마을 와이스타일, 신사역 오마카세육, 합정 압도, 광장동 워커힐호텔 명월관, 여의도 도쿄등심, 여의도 모도우, 판교 우화, 광교 수린, 대전 수린, 대전 스우, 부산 동래 부처스레드, 해운대 율링, 범일동 NTM, 해운대 우시야, 대구 더우, 대구 카이 등이 유명하다.

◇가성비와 인기를 다 잡은 오마카세 전문점, 한남 ‘이속우화’

한우 오마카세 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 코스는 육회와 한우 구이, 버거, 식사, 후식으로 이뤄진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기의 향연에 느끼함도 잠시, 상큼한 감칠맛의 치미추리 소스가 밸런스를 잡아준다. 인기가 많아 신사동과 하남에도 분점을 열었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61

▲영업시간: 매일 17:30 - 22:00 (B·T 19:00 - 19:30)

▲가격: 한우 맡김 차림 5만9000원, 등심 3만1000원, 안심 3만1000원

▲후기(식신 요를레이힛): 예약이 좀 힘들지만 가성비가 정말 좋아요. 양이 모자라면 추가가 가능해서 조절이 가능한 점이 가장 좋네요. 루이비통 트렁크에 올려진 한우 사진은 꼭 찍으세요! ㅋ

◇맛과 분위기,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한우 오마카세, 도산공원 ‘우모크’

경북 고령 산지의 최고 등급 한우 만을 사용한 한우 오마카세 전문점. 겐시야끼(원시구이), 훈연 등 같은 식재료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리해 지루함 없이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코스 중간 입 속을 상큼하게 정리해주는 클렌저를 배치해 물리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의 장점은 콜키지가 무료라는 것. 이 때문에 맛과 분위기,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합리적인 한우 오마카세의 대세가 되고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70길 22

▲영업시간: 1부 17:00, 2부 19:30 - 21:20, 월요일 휴무

▲가격: 한우오마카세(카운터) 9만5000원, 한우오마카세(룸) 18만원

▲후기(식신 호랑이기운이쑥쑥): 전담셰프님 정말 친절하게 메뉴 나올때마다 설명해주시네요. 감동 서비스~ 음식맛과 분위기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좋았습니다. 지하라서 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장점이 너무 좋아서 상쇄됩니다.

◇한식과 한우 오마카세의 만남, 이태원 ‘한우물’

고기로 식사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것이 헤비하다면 이태원의 한우물을 추천할 만하다. 이곳은 한우 컴팩트 그릴링 전문점으로 한우와 한식, 와인의 조화로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에피타이저와 샐러드, 스페셜요리, 그릴메뉴, 전골, 식사, 디저트의 구성으로 이뤄진 코스가 5만원대로 아주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블랙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도 장점이다. 4인 이상의 단체라면 조용한 룸을 예약하는 것도 추천한다.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16길 14-4

▲영업시간: 런치 12:00 - 14:00, 디너 1부 17:00 - 19:00, 디너 2부 19:30 - 21:30

▲가격: 컴팩트 런치 코스 3만9000원, 컴팩트 그릴링 코스 5만9000원

▲후기(식신 블링블링요니): 가성비를 넘어선 갓성비.. 점점 예약이 좀 어렵긴한데 가격 생각하면 도전해 볼 가치가 있어요. 셰프님 넘 친절하시고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아주 좋았어요.

◇고급 한우 다이닝에서 즐기는 품격, 마곡 ‘우니크’

마곡과 발산역 사이에 위치한 우니크는 소를 뜻하는 ‘우’와 유일무이한 ‘유니크’의 합성어로 유일무이한 최고급 한우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최고급 부위를 사용해 육회와 그릴링 메뉴, 해산물, 샐러드, 스테이크, 국수, 솥밥과 디저트로 구성된 코스 메뉴를 제공한다. 트러플과 우니, 보리된장 등 다양한 부재료를 곁들여 매 디쉬마다 차별화를 두었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방문한다면 레터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3길 6

▲영업시간: 평일 17:00 - 22:00, 주말 13:00 - 22:00, 월요일 휴무

▲가격: 런치/디너코스(카운터) 15만원, 시그니쳐 코스(카운터) 20만원, 프라이빗코스(룸) 25만원

▲후기(식신 가을소녀): 가까운 곳에 갈만한 식당이 생겨서 좋네요. 고기질이 상당하고 식재료가 다 고급이라 가격값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보리된장이 독특했는데 고기랑 잘 어울려서 만족했어요.

◇세심한 한우 오마카세의 정석, 압구정 ‘오이소’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위치한 한우 오마카세 전문점. 100% 예약제로 디너만 운영하고 있다. 캐비어, 트러플, 우니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해 고기맛에 고급스러운 변주를 주었다. 소금, 와사비, 토마토소스, 홀그레인, 페퍼소스, 대파소스 등 부위마다 어울리는 소스를 차별화한 것도 독특한 장점. 바 형태의 테이블 좌석과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모임의 성격에 따라 선택하기 좋다.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24-5

▲영업시간: 매일 17:00 - 21:00, 월요일 휴무

▲가격: 한우 오마카세 코스요리 22만원

▲후기(식신 란유): 코스 동시에 시작하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다 개별 스타트라서 좀 더 대우받는 느낌이 있고 내 식사 텀에 맞게 조절해주시니 한결 기분이 편했어요. 그릴링 너무 완벽해서 육즙이 꽉 차 있네요. 여기서 한우 먹고 다른데서 못 먹겠다는 단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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