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렉서스코리아]
[사진=렉서스코리아]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전기차 지각생’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드디어 ‘탄소중립 실현’과 ‘전동화 전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토요타는 예상대로 급박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공존을 택했다. 하이브리드 시장서 전통 강자로 통하는 토요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으로 탄소중립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요타의 이 같은 목표의 신호탄이 될 모델은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 450h+ △NX 350h 도심형 컴팩트 SUV인 △UX 300e다.


NX 450h+ 주행. [사진=렉서스]
NX 450h+ 1열. [사진=렉서스]

◇하이브리드 전통 최강자 면모 재입증, NX 450h+

토요타가 6월 중순 제주시 일원에서 해당 모델의 실물을 직접 보여주고 주행하는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LEXUS ELECTRIFIED)’ 전략과 함께 일본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인식과 위치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최근 출시한 3대 중 가장 먼저 만난 모델은 렉서스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NX 450h+’였다.

올해 4월 기준 하이브리드(HEV) 모델 225만대를 판매하고, 판매 전 차종의 98%가 하이브리드이기도 한 렉서스는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명가(名家)다. 그 자부심이 오롯이 담긴 NX 450h+는 생각보다 더 날렵하고 실용적이었다.

이번 뉴 제너레이션 NX는 역동성(Vital)과 첨단 기술(Tech)을 융합한 결정체다. 미래 전동화 시대에서의 특별한 주행 경험을 구현하고 렉서스의 차세대 개막을 알리기 위해 주행 컨트롤, 공기역학, 경량화,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을 전면적으로 쇄신한 첫 번째 모델이다.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NX는 렉서스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하이브리드(HEV)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모든 트림에서 고효율 2.5리터 4기통 엔진이 적용되며, NX 450h+는 시스템 총 출력 307마력(ps), 복합연비 14.4㎞/ℓ(휘발유), 3.8㎞/㎾h(전기) 수준의 높은 경제성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동시에 발휘한다.

NX 450h+ 트렁크 공간. [사진=렉서스]

NX 450h+에는 총 96개의 셀로 구성된 18.1㎾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순수 전기 주행 거리가 약 56㎞(복합 기준)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평균 전기모터 주행가능거리가 20~30㎞인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최강자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32A 완속충전기로 충전 시 약 2시간 37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내외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 혁신적이다. 전장이 30㎜ 더 길어져 더욱 안정감 있는 SUV의 이미지를 구현함과 동시에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새로운 U자형 패턴으로 바뀐 스핀들 그릴, 메탈릭 소재를 적용한 그릴 프레임이 적용되어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고, 후면에는 차세대 렉서스의 디자인 포인트인 가로형 라이트바와 레터링 로고를 적용했다.

뉴 제너레이션 NX는 렉서스 고유의 주행 콘셉트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Lexus Driving Signature)’를 구현했다. GA-K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차체를 보다 가볍고 강하게 만들어, 운전자의 의도에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응답하는 주행 성능을 선사했다.

UX 300e 주행. [사진=렉서스]

◇시간 더 필요했나…기대 못 미친 첫 전기차 UX 300e

벽에 가까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NX 라인을 즐긴 직후여서 더욱 부푼 기대를 안고 렉서스 최초 전기차 ‘뉴 제너레이션 UX 300e’에 올랐다.

일단 전기차같지 않다. 내연기관차스러운 착좌감에 잠시 고민했다. “일부러인가, 실수인가.” 답은 차량을 구성하는 틀, 플랫폼에 있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니기에 전기차 특유의 낯섬은 없으나 실내가 좁고 활용에 한정적이다. 하부 배터리 배치 때문이다.

주행거리도 기대에 못 미친다. 54.35㎾h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최대 233㎞를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도 경쟁모델에 비해 길다. DC차데모 급속 기준 0%에서 75%까지 약 50분, 0%에서 100%까지 약 1시간 20분이 걸린다.

도심형 컴팩트 SUV답게 세련되고 마일드한 외관, 오랜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축적된 EV 주행감 등은 장점이나, 그 외는 “너무 급하게 출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없다.

특히 내부에선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거의 찾을 수 없다. 수십 개의 물리버튼과 기어레버, 오랜 렉서스 인테리어의 특징인 터치패드 등이 그대로 실렸다.

UX 300e 내부. [사진=렉서스]
UX 300e 내부. [사진=렉서스]

그러나 차체 하부가 너무 높거나 낮지 않아 우수한 착좌감과 허리와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 운전 시 피로를 최소화하는 운전석은 최적의 주행자세를 가능하게 했다. EV 전용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항속거리, 회생제동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의 권장소비자가격은 △NX 350h 프리미엄 6500만원 △NX 350h 럭셔리 7440만원 △NX 450h+ 프리미엄 7100만 원 △NX 450h+ F 스포츠 7800만원이며, UX 300e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5490만 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NX와 UX 300e 동시 출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면서 탄소중립에도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라며 “고객 여러분의 상황과 환경에 따른 가장 현실적이며 적합한 탄소중립 전략 수립에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X 300e 주행. [사진=렉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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