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尹정부, 능력있으면 음주운전자도 등용?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 흠결이 있더라도 전문성을 갖추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등용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10일 과거 음주운전 논란을 빚고 있는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옹호 발언 논란에 특정 후보자에 대한 음주 전력을 옹호하거나 이해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온 분으로, 음주운전 시기가 오래 됐고 본인의 사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선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흠결이 있더라도 국민에게 이해 구하는 언급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민 정서상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인사의 장관직 등용은 받아들일 수 없는 분위기인데, 누구에게 어떤 이해를 구했는가’란 물음엔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의미냐”고 반문했다.

‘새 정부 7대 과제 중 하나인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가’란 이어진 질문에는 “흠결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사과를 했으니 전문성을 비롯해 업무적인 능력을 봐줬으면 한다”고 답변을 되풀이했다.

‘지금 정부의 인선 기준이 음주운전 등 흠결은 있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건가’란 물음엔 명쾌한 답변이 없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박순애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음주운전 시점과, 다양한 상황, 가벌성,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면서 “음주운전 자체만 가지고 얘기할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