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젤리가 어른 간식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판매율이 급성장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어린이 간식이라고 여겨졌던 젤리가 성인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껌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젤리 시장 규모는 2014년 68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 수준으로 7년 만에 5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현장에서는 편의점업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껌과 매출 격차가 벌어져 계산대 앞 껌이 차지했던 칸을 젤리로 채워넣고 있다. 

GS25 껌과 젤리 연도별 매출 비중 변화는 껌은 최근 3년 20.4%15.7%13.1%인 것에 비해 젤리는 42.9%47.2%49.5%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간식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지만 젤리가 월등히 높은 비율로 성장했다. 

유튜버 사이에서 유행하는 지구젤리 먹방 콘텐츠. [사진=유튜브 캡쳐]

GS25가 유통하는 ‘지구젤리’는 유명 유튜버 먹방과 ASMR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 되며 수백개 영상들로 매출을 견인했다. 지구젤리 영상의 최고 조회수는 6억5000만회를 상회한다.

GS25 관계자는 “섭취 편의성과 달달하고 상쾌한 맛 유지면에서 껌에서 젤리 로 고객의 구매 패턴 변화가 일어났다”며 “몇 년 전만 해도 껌, 캔디, 젤리중에 꼴찌였지만 매해 격차를 벌리며 젤리가 1등 간식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CU는 껌보다 젤리를 전면배치 중이다. 개구리알젤리, 하리보 젤리, 츄파춥스젤리, 박카스 젤리, 마이구미가 매출 상위 제품으로 인기르 끌면서다. 

이달 1~8일 기준 전월 대비 껌 매출 신장률은 10.9%인 것에 비해 젤리는 21.4%로 둘 다 매출이 오르긴 했지만 젤리 매출신장률이 껌보다 두 배 가량 더 높았다.

CU관계자는 “코로나19이후로 우울한 기분에 젤리를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 해소 등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늘어난 재택근무로 간식 수요가 급증한 것도 큰 이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 지난달 전년동기대비 껌이 약 10% 상승한 것에 비해 젤리는 약 120% 증가해 큰 격차를 보였다.

사우어요구르트젤리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PB상품인 세븐셀렉트의 보석젤리도 그 뒤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달콤한 맛과 씹기 원하는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젤리가 유행"이라며 “출근길 차에서 졸음방지용으로 먹던 껌의 수요도 확연히 줄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껌 대비 젤리 성장세가 높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껌 19.9%. 젤리 21.4%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한 달 간 전년 동기 대비 껌은 2% 신장한 것에 비해 젤리는 5%가량 신장세를 보였다. 홈플러스는 최근 2주와 직전 2주를 비교했을 때 젤리는 약 23% 신장했고, 껌은 오히려 약 0.8%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보통 껌이나 젤리류는 잠시 들러서 사는 편의점에서 사는 물품이라 편의점에서 크게 성장한 것에 비해 마트는 그 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