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카드사도 하나의 앱으로 금융권 계좌를 모두 조회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보험연구원은 1일 ‘오픈뱅킹시스템의 성장과 시사점’을 통해 작년 10월 기준 오픈뱅킹 순가입자수는 3000만명이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오픈뱅킹시스템이 작년 말 기준 등록계좌만 1억개를 넘어서며 시장에 안착하자 보험사도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

오픈뱅킹은 소비자가 하나의 앱에서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를 조회·이체하는 시스템으로, 은행·금융투자·카드·핀테크 업종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보험연구원은 1일 ‘오픈뱅킹시스템의 성장과 시사점’을 통해 오픈뱅킹에 120개 금융·핀테크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작년 10월 기준 순가입자수는 3000만명이라고 밝혔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매일 약 2000만건, 1조원의 거래가 처리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그간 오픈뱅킹 참여에 미온적 태도를 유지했으나 작년 11월 금융위원회 간담회 후 보험업계의 참여 의견이 제시됐다.

보험사가 오픈뱅킹에 참여하면 확보한 금융거래, 지출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간편송금, 신용평가·분석 나아가 개인화된 금융자문, 위험관리와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른 회사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디지털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으며, 다른 서비스와 함께 제공되는 ‘임베디드 보험’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해외의 임베디드보험으로는 벨기에 네오뱅크 특정계좌에 도난, 사기, 공연취소로 발생하는 피해를 보상해 줄 보험을 추가하는 서비스가 있다.

보험업계의 오픈뱅킹 참여는 ‘오픈 인슈어런스’ 구현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오픈 인슈어런스는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좌 정보에 다른 보험사나 제3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개방을 통해 보험사는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 활용으로 소비자가 항공권 구입이나 공항 이용시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오픈뱅킹 참여에 따른 부정적 효과로는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같은 소비자보호 이슈가 있다.

보험사가 플랫폼 역량이 뛰어난 다른 금융기관과 핀테크사에 정보를 공개하면, 오히려 기존 고객이 이동하는 등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업계는 오픈뱅킹이 소비자와 다수 참여사의 데이터를 재결합・활용해 새로운 상품·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임에 주목하고 참여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험사 자신이 오픈뱅킹시스템 정보를 이용해 무엇을 제공할 것인지 우선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