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그로서리에 집중하는 유통가. [사진=갤러리아]
프리미엄 그로서리에 집중하는 유통가. [사진=갤러리아]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최근 고객의 눈높이와 기준이 보다 높아지면서 기존 인기였던 가성비 제품보다 친환경, 고품질 중심의 ‘프리미엄 식료품(Grocery)’이 대세다.

20일 SSG 푸드마켓의 자체결산 자료에 따르면 퀄리티 높은 프리미엄 식료품 중심의 판매가 지난해 매출을 견인했다.

지속 증가하는 프리미엄 식료품 수요에 유통가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식료품 내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갤러리아에서 식료품를 판매하는 '고메이494'는 최근 저단가 공산식품을 과감히 줄이고 프리미엄을 강화해 단가가 높은 상품으로 구성했다.

대신 트렌드에 맞춰 갤러리아가 직접 식품을 엄선해 조리에 사용된 셰프의 식재료를 판매하는 등 유명 맛집과 협업을 강화했다.

이에 식료품 파트는 지난해에 비해 82% 가량 품목 수를 축소했음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7% 신장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식료품으로 리뉴얼하면서 부피가 큰 식료품을 없앤 결과 매출이 더 증가했다”며 “현재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면서 '고메이494'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수입 식료품을대폭 늘리고 델리매장 확대로 식료품의 퀄리티를 높였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식료품 매출은 지난 2020년부터 연평균 35% 이상 신장했으며 올해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 식료품은 구색 맞추기에 가까웠지만 최근 프리미엄 상품의 인기 추세에 구성을 늘리고 있다”며 “고객의 높은 눈높이를 고려해 퀄리티 높은 프리미엄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행사를 기획한 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비건 행사를 기획한 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 백화점은 환경과 동물인권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행사를 기획했다. 

친환경으로 생산한 제품은 같은 제품에 비해 평균 20% 이상 가격이 높지만 비건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25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비건푸드 모음전’을 선보이며 비건 젤리, 비건 떡갈비 등 50여종의 비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문화가 커지면서 품격있는 식료품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 늘었다”며 “트렌드에 맞춰 고급지고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취향에 맞는 '프리미엄 그로서리'가 인기다. [사진=롯데마트]
가격이 비싸더라도 취향에 맞는 '프리미엄 그로서리'가 인기다. [사진=롯데마트]

백화점은 프리미엄 수요가 기존에도 높은 곳이었지만, 최근엔 비교적 저렴한 쇼핑을 할 수 있던 마트나 이커머스도 같은 추세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고당도 과일이 매출을 견인했다.

보통 과일보다 평균 20% 이상 비싼 가격에도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극복하고 소확행을 추구하고자 달콤한 과일을 선호하는 고객 니즈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롯데마트는 대표적인 고당도 과일인 샤인머스캣, 한라봉을 비롯해 오는 6월까지 달콤한 대저토마토와 당도를 높이는 스테비아를 활용한 스테비아 토마토 등 15종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고당도 과일의 인기로 과일 분류 전체 매출이 크게 신장했으며 2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고당도 과일 매출 89.4% 신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트렌드를 고려해 깐간한 당도 선별과정을 통해 엄선하고 있다”며 “고당도 과일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폭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차별화 된 상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SG 푸드마켓도 고당도 과일, 친환경 등 퀄리티 높은 프리미엄 식료품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푸드마켓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SSG 제주 감귤, 옥종딸기, 동물복지유정란, 라꽁비에뜨 가염 버터, 한우 등심 스테이크용 등으로 과일, 정육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친환경 방식으로 만든 저탄소 카라향, 한우 고기곰탕, 그래놀라, 동물복지 유정란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운영 초기 460개에서 현재 2000개로 대폭 늘렸다.

SSG닷컴 관계자는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트렌드이기 떄문에 퀄리티 높은 상품을 꾸준히 개발중”이라며 “최근 하나의 트렌드인 가치소비와 같은 소비행태도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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