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지난달 장외채권시장에서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기조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원자재 인플레이션 우려, 국내 추경 추진에 따른 국채 수급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고채 금리는 1년물(1.815%), 2년물(2.372%), 5년물(2.856%), 10년물(2.969%)이 각각 전월 말 대비 △31.2bp(1bp=0.01%) △38.1bp △38.8bp △29.4bp씩 급등했다.

금투협은 “월초 국채 30년물 입찰 어려움과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 등으로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면서 “중순이후 미 연준의 FOMC 금리인상 이후 매파적(통화긴축) 발언이 이어지고 50조원 규모 추경 편성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이슈와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국채 발행액(28조9090억원)은 8조9480억원, 특수채(8조240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 3조6820억원) 발행액도 각각 9710억원, 1조7410억원씩 늘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채권 발행액(71조3000억원)은 전월보다 4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회사채(7조9170억원)는 금리 급등에 따른 발행 감소와 수요 위축으로 전월 대비 9700억원 감소했다.

한편 3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16건 1조2800억원으로 전년동월(2조8100억원)대비 1조53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3조5980억원으로 전년동월(10조4330억원)대비 6조8350억원이나 감소했고, 수요예측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전년동월(371.3%)대비 90.2%p 감소한 28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ESG 채권발행은 금리 급등과 분기 결산으로 발행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6141억원 감소한 5조6933억원을 발행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의 경우 대통령 선거와 금리 급등에도 전월 대비 82조원 증가한 420조2000원을,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20조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외국인 투자는 한국의 높은 건전성(순채권국, 경상 흑자국)과 신용등급 대비 높은 국채 금리 수준 등에 힘입어 국채 8조9000억원, 통안채 5조1000억원, 은행채 1조7000억원 등 총 15조7000억원 순매수했다”며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증가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월(221조9416억원)대비 6000억원 증가한 222조549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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