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전 국회의원.
[사진=함진규 경기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중고차 시장 개방을 결정한 후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의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간 중고차 시장서 벌어진 각종 사기사건이 언론에 부각되면서 “시장을 개방하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중고차거래사기단에 피해를 입은 60대 한 남성이 목숨을 끊은 사건마저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열망에도 중고차 개방 문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기존 사업자들의 반대에다 관련 법안에 막혔다. 이를 핑계로 정부도 손을 놓은 지 수년이 흘렀던 것이 사실이다.

중고차 시장이 열린 현 상황에서 건강한 중고차 거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끊임없이 관련 법안을 내놓았던 한 국회의원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소비자의 알 권리를 개선한 법안을 대표 발의한 함진규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다.

함 전 의원은 이 법안을 발의한 2014년을 떠올리며 “중고차를 사는 이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투명하고 올바른 중고자동차 매매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함 의원의 노력에 힘입어 중고차 거래 시 성능‧상태점검기록부는 일반인도 알기 쉬운 항목으로 바뀌었고, 이름도 ‘자동차진단평가서’로 변경됐다. 현재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 시 가장 궁금한 자동차 평가가격도 게시된 자동차진단평가서를 받아보고 있다.

특히 함 전 의원은 19, 20대 의원(경기도 시흥)으로 국토교통위에 몸담아 오면서,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대중교통 정책에 힘을 쏟았던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시흥 버스 3300 신설 추진을 위해 김윤식 시흥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담판을 지은 일화는 유명하다. 5602번을 늘리고, 3400번·5604번 버스를 새로 만들어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좀 더 여유롭게 바꿨다.

당시 국회의원들이 큼지막하고 이슈가 될법한 법안을 내놓으며 조명을 받는 동안 함 전 의원은 시흥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잘 반영한 세세하고 실질적인 정책에 주력했다.

함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사시는 분들은 다 느끼실 텐데 교통체증 문제로 고통이 많다. ‘직주근접’, 즉 직장 근방에 주택이 있는 게 가장 좋은데 경기도에선 그게 어렵다”며 “경기도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여드릴까 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고, 신설된 버스를 통해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하시는 모습을 보면 지금도 굉장히 흐뭇하다”고 했다.  

함진규 전 국회의원.
[사진=함진규 경기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함 전 의원은 시민을 위한 정책은 실질적이고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래서 인지 그런 정책을 짜려면 ‘경험’이 밑바탕돼야 한다고 믿는다.

8년의 국토교통위 활동을 해 오면서 하늘길에 관심을 기울인 나머지 드론 조종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된 것은 그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까지도 한국드론혁신협회 회장까지 맡고 있을 정도다. 

함 전 의원은 오는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그의 출마 동기 역시 ‘우직한 경험’이다.

함 전 의원은 “그동안 두 번의 경기도의원과 국회의원 활동, 정책위의장, 당 대변인, 경기도당위원장 등 당의 여러 가지 중책을 맡으면서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 제가 갖고 있는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현안을 한 올 한 올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온 대중교통의 불편함 해소를 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례로 △용-서고속도로 서울구간연장 △서부간선도로 입체화로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 해결 △제2수도권 순환고속도로를 조기에 완공 △별내선 3.㎞·현재 운행하고 있지 않은 단선철도인 교외선을 복선전철화시켜 경기도순환전철망 완성 등이다.

이 외에 △팔당상수원 이전 △경기북도 신설 △주택난 해소 △미래일자리 창출 △평화산업도시 조성 △글로벌 교육 시스템 구축 등도 포함됐다.

함 전 의원은 “특히 미래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이에 대응하는 산업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신성장 거점을 만들고, 청년들이 마음껏 꿈꾸고 일을 통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성남 판교, 고양 일산 등 거점지역에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약 등을 추가로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번 도전도 성공할까. 인터뷰 말미 “여러분께서 많이 성원해 주시면,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한마디가 유독 자신 넘쳐 보였다. 그간 그가 쌓아온 ‘경험’에 대한 굳건한 믿음 덕이다.


◇약력
- 고려대 법대 (학사, 석사)
- 고려대 법학 박사 (과정 수료)
- 국회의원 (19대, 20대)
- 정책위의장 (자유한국당)
- 당대변인 (새누리당) 
- 경기도당위원장 (새누리당)
- 경기도 도의원(6대, 7대 당대표의원) 
- 현) 한국드론혁신협회 회장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