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
[사진=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
‘영화는 영화관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집에서 75인치 UHD 화면으로 감상하는 시대가 됐지만 영화관이란 공간이 주는 특별한 경험까지 가져오지는 못한다. 좋은 영화를 제때극장에서 즐길 수 있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주에 개봉하는 신작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 원제목은  'flee(달아나다)'이다.  

주인공 아민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게 된다. 러시아를 거쳐 덴마크에 정착했고 이제 결혼과 더불어 자신의 집을 꾸리게 됐다. 

영화는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감독 친구 아민을 인터뷰 한 다큐멘터리다. 아민은 인터뷰를 통해 평생 꺼내본 적 없는 자신의 비극적인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안전한 나의 집,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묻어두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한다.  

누나 원피스를 입는 것을 좋아하고 TV 속 멋진 남자 배우들을 좋아하던 아프가니스탄에서유년기, 전쟁이 시작되고 목숨을 건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청소년기, 밀입국에 성공한 후덴마크에서 홀로 정착하기까지의 굴곡진 삶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사진=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
[사진=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

애니메이션 사이에 실제 아카이빙 영상이 삽입돼 눈길을 끈다. 번화한 카불 시내 모습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참혹한 내전, 공산주의가 붕괴된직후 혼란스러운 모스크바 풍경 등은 충격적이다. 

라스무센 감독은 "이것은 실존 인물에 관한 것이었고 우리는 실제 목소리를 들었으므로 진정성을 느끼길 원했다"며 "진정성은 우리가 한 모든 일의 핵심 단어였고 2D 애니메이션스타일이 너무 환상적이거나 만화처럼 되지 않도록 편집상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4년에 첫 인터뷰 이후 3~4년 동안 최대 20개 세션을 녹음했고 내가 지금까지한 것 중 가장 느린 프로덕션"이라며 "나는 아민에게 더 많이 묻기 위해 노력했으며 아민도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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