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패스트파이브]
[사진=패스트파이브]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공유오피스가 대기업 거점오피스 수요를 흡수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2일 공유오피스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올해 시장 규모는 7700억원 수준이다. 2017년 600억원 수준에서 연간 63%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의사소통·생산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의 거점오피스 수요가 늘면서다. 

이에 발 맞춰 패스트파이브·스파크플러스 등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가 거점오피스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공유오피스업체 1위인 패스트파이브에 올 1월에 접수된 거점오피스 도입 희망 고객만 68개사로 지난해 대비 162% 이상 증가했다. 거점오피스 인기에 힘입어 매출도 월평균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패스트파이브를 통해 거점오피스를 구축한 기업은 총 20개 사로 KT, 롯데칠성, 현대자동차, 포스코에너지,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규모와 분야의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거점오피스는 공유오피스 40개호점과 1인 업무 라운지 파이브스팟 12개 지점을 보유한 패스트파이브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기업간 거래(B2B) 서비스다. 지난해 누적 멤버수는 2만5188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0개 호점 이상 오픈할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등 근무환경이 다양해지면서 패스트파이브를 거점오피스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스파크플러스 광화문 디타워점. [사진=박예진 기자]
스파크플러스 광화문 디타워점. [사진=박예진 기자]

스파크플러스도 앞서 거점오피스와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나, 최근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11월 거점오피스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다.

이후 6개월 만에 매출과 문의 건수가 모두 400%늘었다. 지난해 4분기 입주 문의 건수는 3분기 대비 2.89배 늘었고, 11월에는 전월 대비 1100%가 몰리기도 했다. 

현재 SCK, 베스핀글로벌, 이지스자산운용, LGCNS, 코웨이 등 대기업 5곳 이상이 거점오피스로 이용하고 있다.

커스텀오피스도 눈에 띈다. 커스텀오피스는 기업 색, CI(기업 아이덴티티) 등을 디자인에 반영해 거점오피스보다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다. 버드뷰, 부릉(메쉬코리아), 베스핀글로벌, 코드스테이츠, 토스랩 등을 포함한 10개 기업 이상이 커스텀오피스를 이용 중이다.

이에 힘입어 스파크플러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2019년(137억원) 대비 228.4% 늘어난 450억원을 기록했다. 입주 임직원수는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 2016년 말 1호점인 역삼점을 오픈한 뒤 현재까지 2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상반기에는 분당 오피스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 총 45개까지 지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곧 오픈할 분당점을 시작으로 경기권까지 공유오피스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며 “IT기업이 많아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유오피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기업에서 의사소통과 생산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점오피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국내 주요 공유오피스 업체가 거점오피스를 확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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