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가 전날보다 12.74포인트(0.47%) 오른 2719.53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
이날 코스피가 전날보다 12.74포인트(0.47%) 오른 2719.53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리스크 우려에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 하락한 뉴욕증시와는 대조된다.

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2706.79) 대비 12.74포인트(0.47%) 상승한 2719.53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26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지만, 개인(740억원)과 기관(17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건설(3.0%) △섬유의복(2.9%) △의료정밀(2.7%) △운수장비(1.9%) △기계(1.8%) 등을 비롯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기계업종에 포함된 조선섹터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우와 STX엔진은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21.90%), STX중공업(16.55%), 한국카본(15.61%) 등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5개가 조선 섹터에 포함된 종목이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발표가 잇따른 가운데, 독일이 천연가스 송유관 노드스트림2의 승인 절차를 중단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줄어들면 배로 실어 날라야 하는 LNG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는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파병 소식 등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계획을 밝히며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오후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를 비롯해 2곳의 러시아 은행과의 거래를 전면 제한하는 등 서방에서의 자금 조달을 제약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달러화 결제를 차단하게 되면, 수출대금 결제 지연 등 교역이 줄어들어 러시아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는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러시아의 생산 비중이 높은 유가, 곡물 등 원자재에 대한 가격 상승 압력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에서도 EU 외무장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만장일치로 합의하며 금융시장 접근 제한 등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행키로 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관련 소식에 따라 당분간 시장의 센티멘트가 등락할 수 있으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우려는 점차 줄어들 것이고, 시장은 펀더멘털로 시선을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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