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체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식품업계가 대체육 수출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두부를 활용한 국수요리. [사진=픽사베이]
전세계 대체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식품업계가 대체육 수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두부를 활용한 국수요리.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식품업계가 해외에서도 대체육과 두부 등, 미트프리(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식품)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CJ제일제당·풀무원·신세계푸드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대체육 시장과 달리 해외시장은 이미 견고한 수요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9.5%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78억5860만달러(9조4232억)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육류는 수출규제가 많지만 대체육은 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모든 국가에 수출이 가능해 유리하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연말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다. 플랜테이블은 식물과 식탁의 합성어로 ‘100% 식물성 원료로 맛있는 미식’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해외 수출용은 이달 선적을 마쳤다. 플랜테이블은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에 먼저 출시 후 미주, 유럽, 할랄 시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육류는 검역 문제로 수출 규제가 많아 ‘비비고 만두’ 등 육류 포함 제품은 대부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반면 플랜테이블 제품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미국 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과 매사추세츠대학교를 비롯한 현지 대학교에 대체육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육을 미국 웰빙 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 200여개 매장에 입점시키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현지 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최소 첨가물 원칙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 시장 내 식물성 대체육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최대 학교 급식 서비스인 매사추세츠대 다이닝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식물성 대체육 등 비건 제품을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시건대, 버지니아공대, 예일대 등 현지 대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한 지속가능식품 제공과 메뉴 개발을 협의 중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국과 일본에서는 두부를 활용해 고기식감을 낸 덮밥소스 등을 출시하고 있다”며 “대체육 수요가 높은 해외시장을 겨냥해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수출용으로 개발한 ‘올반 미트프리 만두’.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수출용으로 개발한 ‘올반 미트프리 만두’.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고기 대신 두부와 버섯, 해산물, 채소 등을 활용한 해외수출 전용 제품 ‘올반 미트프리 만두’를 지난 2020년 8월 출시했다. 미트프리 만두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은 직전년동기 대비 55% 늘었다.

해외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제품 라인업과 수출국가를 확대했다. 판매 국가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싱가폴, 필리핀, 중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10여개국이다. △미국 50% △호주 및 뉴질랜드 20% △싱가포르 10% △인도네시아 7% △필리핀 5% △그 외 8% 순으로 판매량이 많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냉동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중국 또는 일본식 만두와 비교해 채소가 풍부한 한국식 만두가 건강식으로 인식돼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에 발 맞춰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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