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증시는 코스피 3000을 돌파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재테크없이 월급만 모아서는 집 한채 사기 어려운 시대가 된 지도 오래입니다. 직접 공부하고 생활비를 쪼개 투자하는 개미들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대내외 환경을 살펴보고 주목할 만한 종목을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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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반도체 업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스닥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1월 이후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업종은 1월 28일 종가 기준 글로벌 주요 반도체 50개 종목 중 TSMC를 제외한 49개 전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19.2%나 급락했다.

2월 들어서는 테크 대형주 중 하나인 메타플랫폼(페이스북)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5%이상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메타플랫폼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엔비디아(+6.4%), 마이크론(+4.8%) 등 미 반도체 업종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점대비 1월말 19%까지 급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던 나스닥 지수가 반등을 보이는 이유다.

또 메타와 페이팔, 넷플릭스 등 언택트 대표주들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가이던스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반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와 AMD, 퀄컴, NXP 등 반도체 업체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주간 수익률도 나스닥 2.4%, SOXX 4.5%, 삼성전자 1.0%, SK하이닉스 3.3%, 마이크론 2.4% 등 실적이 양호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의 널뛰기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흐름은 안정적이다.

이날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키옥시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이 원재료 오염으로 가동을 중단한 소식도 국내 반도체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의 10% 상승이 전망되는 가운데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고, 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 삼성전자 역시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대형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하루에 20% 넘게 변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는 어지러운 한 주였다”면서도 “종합적으로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단기 가이던스는 시장의 눈높이를 상회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수는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움직임이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7.5% 상승해 시장 전망치(+7.2%)를 상회했다.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다.

연준의 강도높은 긴축 조치가 예상되면서 뉴욕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차 반등선(2800P)에 근접한 상황에서 재차 미 연준의 긴축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는 한편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선진국 소비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는 성장주 대비 경기민감 가치주에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업종별 차별화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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