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가 선보인 원격모니터링 솔루션 '뮤럴'의 작동 모습 [사진=김영민 기자]
GE헬스케어의 원격모니터링 솔루션 '뮤럴'의 작동 모습. [사진=김영민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 건강관리, 의료분야에서도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통신·플랫폼사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시장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대형병원을 주축으로 디지털 기술 도입도 활발하다.

다만 원격진료 및 웨어러블 기기 및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질병관리에 앞서 보안 위협의 최소화가 과제로 남아있다. 랜섬웨어 등 타깃형 공격이 IoT기기의 네트워크 단말기의 보안 취약점을 노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418억달러에서 매년 17.4% 성장해 2027년 4268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선진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의료 목적으로 디지털 기술의 사용에 관한 규정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지난 2020년 2월부터 전화상담 및 비대면 처방이 한시적 허용됐다. 이에 비대면 진료는 1만3000여개 의료기관에서 350만건 이상 이용됐으며 국회에서도 법률 개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이통3사를 비롯한 ICT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통3사는 AI와 빅데이터, 5G를 기반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SKT는 지난 2020년 출시한 유전자 분석 기반 구독형 헬스 케어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E헬스케어와 손잡고 원격모니터링 등 디지털헬스케어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KT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국내외 유망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분야와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신기술 발굴에 나섰다. 지난 2020년말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 P-TF 조직도 신설했다. 최근에는 국내 디지털치료제 특화 플랫폼 개발을 위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기술 협력을 맺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로완, LG전자와 디지털 시니어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니어 케어 관련 사업 진출을 알렸다. 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물론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발굴 및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디지털헬스 스타트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보안 위협 및 데이터 유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비대면 진료서비스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350만건 이상 이용이 됐다며 편의성과 효율성으로 서비스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보안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IoT의료기기에 대한 보안위협도 커지고 있다. 의료보안업체 사이네리오가 발표한 ‘2022년도 IoT 의료기기 보안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IoT 의료기기의 53%가 해킹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기적인 업데이트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의료기기 IoT장비가 해킹공격에 노출될 경우 파급력도 상당하다. 환자의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기기의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IoT기기를 통한 해킹공격 루트로 이용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최상명 NSHC 팀장은 “IoT기기 등을 통한 실제 공격사례는 아니지만 네트워크 침투 및 원격제어 사례는 많이 보고 되고 있다”며 “패스워드를 걸어놓지 않거나 디폴트로 설정된 패스워드를 유지하는 경우, 보안취약점이 발견된 경우에는 공격 루트로 활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IoT 장비 같은 경우, 말단에 있는 기기이기에 한 번 배포가 되면 관리가 쉽지 않다”며 “제품개발부터 시큐어코딩 등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하고 사용자는 보안패치 및 디폴트 패스워드의 변경 등에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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