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페가수스월드컵 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닉스고. [사진=한국마사회]
지난해 페가수스월드컵 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닉스고. [사진=한국마사회]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6세)가 세계 최고 경주마로 또 한 번 국제적인 명성을 드높였다.

27일 한국마사회는 닉스고가 지난 25일 개최된 ‘론진 세계 경마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 경주마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시계브랜드 론진과 국제경마연맹(IFHA)이 주관하는 론진 어워드는 한 해 동안 가장 빛나는 업적을 보여준 세계 최고의 기수와 경주마, 대상경주를 선정하는 경마계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어워드에서는 닉스고가 129점으로 최고 경주마 부분에 선정됐다. 경쟁마였던 ‘아다야’, ‘미쉬리’, ‘세인트 마크스 바실리카’는 127점으로 공동 2위로 발표됐다. 주최측은 닉스고의 경주 하이라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닉스고의 론진 어워드 수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1월 페가수스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경마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까지 우승하며 세계랭킹 단독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최고 기수 부문엔 라이언 무어가, 최고 경주엔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열리는 개선문상 대상경주가 선정됐다.

한편 닉스고의 은퇴 경주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닉스고는 미국 현지시간 29일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30일 오전 7시45분) 플로리다 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열리는 페가수스월드컵 출전마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페가수스월드컵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1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닉스고는 현재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신예의 도전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유력 경쟁 상대로는 4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라이프 이즈 굿’이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 이즈 굿은 2020년 닉스고가 우승한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을 2021년도에 우승했다.

은퇴 후에서는 테일러메이드 목장에서 씨수말로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배료는 씨암말 1두당 3만 달러로 책정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닉스고가 세계적으로 실력을 입증하고 인정받고 있다”며 “가장 큰 경주마 시장인 미국에서 씨수말 능력을 검증 받은 후 국내 도입을 검토할 전략이다”며 “국내 민간목장 씨암말을 대상으로 교배지원을 통해 닉스고 혈통을 이어받은 자마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