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재계 주요 그룹사는 신년사를 통해 도전과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해 화두였던 디지털 전환과 사회적 책임 강화는 올해도 강조됐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재계 주요 그룹사는 신년사를 통해 도전과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해 화두였던 디지털 전환과 사회적 책임 강화는 올해도 강조됐다. 서울 코엑스 아티움 대형 전광판에 임인년을 기념한 백두산 호랑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재계 주요 그룹사는 신년사를 통해 도전과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해 화두였던 디지털 전환과 사회적 책임 강화는 올해도 강조됐다.

코로나19 장기화,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기민한 대응으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정학적 요인이 산업 구조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영환경 마련의 필요성도 커졌다. 안정보다는 혁신이 대두된 이유다.

SK그룹의 신년화두는 ‘탄소중립’, ‘도전’이다. 그동안 SK그룹은 ESG 경영과 신성장 사업을 강조해 왔다. 올해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저탄소 친환경 사업 선도, 사회 눈높이와 구성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의 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탄소중립은 SK그룹의 가장 중점사항이다. 지난 한 해 최태원 회장은 탄소중립 조기달성과 RE100 가입 등 ESG 경영에 집중해 왔다. 2022년 신년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한층 엄중한 기후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SK가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한다는 담대한 목표를 세워왔다”며 ““SK는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예년보다 열흘 앞당겨 신년사를 전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분히 한해를 정리하며 새해를 준비하자는 의미에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객 중심 성장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6월 취임 이후 구 회장은 고객가치, 감동, 공감 등 고객경영을 당부해 왔다.

2019년 ‘LG만의 고객 가치’,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정의한 바 있으며 2020년 고객 페인 포인트에 집중을 당부했고 지난해는 고객 이해와 공감을 강조했다.

올해는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LG의 나아갈 방향이 있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고객이 느끼는 ‘가치’는 사용하기 전과 후의 경험이 달라졌을 때,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꼈을 때 만들어진다”며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가치있는 고객경험’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사 50주년을 맞는 현대중공업그룹은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내실을 다지며 위기극복에 힘을 쏟아왔다면 앞으로는 사업구조‧사고‧기술‧시스템의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과 ESG경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기술경영 컨트롤타워 GRC를 기반으로 한 기술혁신, 각 사별 시스템혁신 TF 구축을 통한 시스템 재정립도 제시했다.

권오갑 회장은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며 구체적 실천과제로 사업구조의 혁신, 사고의 혁신, 기술의 혁신, 그리고 시스템의 혁신을 제시했다.

효성그룹과 두산그룹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을 위한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그동안 효성이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과 실행력이 부족했음을 반성하며 변화의 시기 생존과 성공을 위한 민첩한 조직으로 변화를 주문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경영환경의 전환도 시사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기민성을 확보하려면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경영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이유다.

조 회장은 “비대면 사회가 본격화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가상공간의 다양한 활동이 익숙해지는 가운데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가 얼마나 기민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불확실한 시기는 위기로 다가올 수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하에서 보다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신사업 주도권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수소 비즈니스와, 무인화기술, 첨단소재 사업 등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더욱 공격적으로 나아가자”며 “두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기술과 제품이고 더 나은 기술,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부단한 혁신을 이뤄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의 신년사가 예상된다. 지난해 김기남 삼성 종합기술원 회장(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전한 만큼, 올해 역시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한종희 대표이사가 신년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부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현장방문을 통해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평택2공장에서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올해 역시 이 부회장이 현장을 찾아 뉴삼성, 반도체2030에 대한 비전을 밝힐 것을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 원년을 강조한 메시지가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취임 후, 미래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모빌리티를 위한 준비도 착수했다. 엔진개발센터를 없애고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으로 진출을 알렸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