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SSM(기업형슈퍼마켓)간의 배송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홈플러스]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SSM(기업형슈퍼마켓)간의 배송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홈플러스]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맞물려 급증하는 배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SSM(기업형슈퍼마켓)의 배달 경쟁이 분 단위를 다투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15일까지의 배달건수가 전월대비 2.5배 늘었다.

요즘 온라인으로 전날 밤에 새벽배송을 신청하면 다음날 아침전에 물품이 도착한다. 또 대형마트에서는 오후 2시안에 배송하면 저녁 시간 집앞에 배송돼 있다.

하지만 최근 SSM에서 장을 보면 평균 1시간 내에 집앞으로 물품이 도착한다.

업계 관계자는 “SSM은 대형마트보다 규모는 작지만 도심 주거지와 근접해 있어 빠른 배송이 원활하다”며 “기업이 백화점에 치이고 편의점에 밀리는 SSM을 버릴 수 없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49분 번개배달'을 '30분 번개배달'로 시간을 줄인 GS더프레시. [사진=GS더프레시]
'49분 번개배달'을 '30분 번개배달'로 시간을 줄인 GS더프레시. [사진=GS더프레시]

GS더프레시는 비대면 장보기 문화 확대에 최근 30분내 번개배달을 실행하고 있다. 올해 7월 선포했던 ‘49분 번개배달’을 19분이나 줄여 강화시킨 것이다.

GS가 지난 8일 650억을 주고 단행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도 빅테이터를 이용해 퀵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4월에는 배달업체 부릉의 지분을 확보해 차량으로 배송했던 기존 시스템을 넘어 오토바이 플랫폼을 연동시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30분 내외 단시간 배달을 목표로 원활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위해 배달지와 가까운 물류점포, 주문량을 소화할 시스템을 확보중이다”며 “1만6000개의 점포를 물류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는것이 큰 강점이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신규 점포를 개점해 물류망을 확대하고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신규 점포를 개점해 물류망을 확대하고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세븐오더’ 배송을 강화시키고 신규 점포 출점을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 마켓에 드라이브를 걸고있다.

지난해부터 폐점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지역 거점형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규 출점을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 마켓에 드라이브를 걸고있다.

홈플러스 시흥배곧점은 지난달 18일 오픈했다. 이는 홈플러스가 6년만에 신규 오픈한 점포다. 인근에 1만2000여 세대가 거주해 접근성이 높아 오픈 첫날에 목표 대비 2배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254개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며 홈플러스 세븐오더는 한달 만에 매출이 15% 상승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규모가 큰 대형마트보다는 할인율이 낮지만 경쟁사인 B마트를 비교해봤을때 훨씬 저렴하다”며 “게다가 수도권만 배송이 가능한 경쟁사와 달리 전국 어디에서든 1시간내에 장보기가 가능한 SSM은 투자의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오픈한 대치은마점. [사진=이마트]
지난달 25일 오픈한 대치은마점. [사진=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점포 개점과 ‘스피드e장보기’를 운영중이다.

최근 내실 강화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김포, 다산, 송파, 동탄 등 신도시 중심으로 점포를 오픈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대치동 상권에도 대치은마점을 오픈했다.

근거리 고객이 식사 준비로 많이 찾는 SSM의 특성을 활용해 신선식품을 대폭 강화하고 밀키트에도 집중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SSM특성상 한번 이용했을때 편리하면 계속 이용하기 돼 브랜드 충성도가 중요하다”며 “어떤 기업형슈퍼마켓이나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퀵커머스가 승부를 가르는 중요 척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PC그룹 계열사 섹타나인과 제휴해 퀵커머스를 강화시킨 롯데슈퍼. [사진=롯데슈퍼]
지난 30일 SPC그룹 계열사 섹타나인과 제휴해 퀵커머스를 강화시킨 롯데슈퍼. [사진=롯데슈퍼]

롯데슈퍼도 지난달 30일 SPC그룹과 제휴를 맺어 15분~1시간 이내에 배송이 완료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근 1년간 선보인 1시간 안에 배송되던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오토바이 배송으로 시간을 평균 30분정도 단축시켰다.

롯데슈퍼는 전국 420여개 매장을 퀵커머스 사업의 거점 형태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대형마트 같은경우 규제상 마트에서 출고하는 시간이 있기 떄문에 당일 배송이 어렵다”며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가 맞물려 퀵커머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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