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교역의 지형이 변화됨에 띠라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안정성 강화를 위한 거시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가치사슬의 구조변화 및 우리의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교역의 지형이 변화됨에 띠라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안정성 강화를 위한 거시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가치사슬의 구조변화 및 우리의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보호무역주의 심화, 해외수입 의존도 하락, 제조업 자급도 상승 등으로 이어져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안정성 강화를 위한 거시적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한국형 가치사슬의 구조변화 및 우리의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교역의 지형이 변화되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성장이 정체된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해체·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전방효과가 2018년 이후 가파르게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기준 세계 GVC 참여율(전방+후방효과)은 52.0%로 크게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전방 참여율은 총수출 중 국내 수출품이 외국 수출품 생산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비중을 말하며, 후방 참여율은 총수출 중 해외 중간재를 이용해 국내 수출품을 생산하는 비중을 가리킨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제의 수요·공급이 동시에 위협받는 위기 속에서 주요국 전반에 걸쳐 중국발 충격이 미국발 충격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충격이 미국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나타났으며, 해외 공급국의 생산환경 변화에 따른 생산 차질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공급망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다만 주요국 전반에서 무역 상대국의 수요 감소에 따른 충격과 해외 공급망 차질에 따른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 공급망에 의존해 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신남방 국가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교역에서 중국 내 생산거점에 대한 의존이 여전히 높지만,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인도와 베트남, 태국 등으로 거점 다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도와 베트남, 태국 내에서 조립·가공되는 비중은 2017년 대비 각각 0.6%p, 0.5%p, 0.4%p 상승했다.

이에 이번 보고서는 “생산차질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파급영향이 확대될 소지가 크다”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역내 핵심 소재·부품·장비 가치사슬 구조 상에서 ‘허브국가’를 발굴, 대체가능한 지역공급선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중국 최종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금융위기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전통적 진출 대상국이었던 중국을 벗어나 빠른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선진시장으로 해외진출 지역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생산거점 측면에서 중국은 글로벌 교역에 여전히 중요한 조립·가공국이지만, 중국 내 생산공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차이나+1’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베트남, 태국 등 거점 다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스마트시스템을 활용해 수입대체가 어려운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을 다량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가 GVC 중심허브가 되기 위한 노력 또한 요구된다”면서 “중국 내수시장에서 최종 소비되는 경우 중국 내 생산거점을 유지하되, 중국 이외의 제3국에서 최종 소비되는 생산의 경우 해당 국가 내에서 조립·가공을 하는 방향으로 거점 이원화를 시도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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