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23일 ‘한국 서비스산업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기여 효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0% 중 서비스 수출 기여도가 0.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정성화 기자] 올해 3분기 성장율이 0.3%에 그치면서 4%로 잡은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4% 성장을 위해 4분기 성장률은 최소 1%대 초반이 요구된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민간 소비는 더욱 쪼그라들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앞서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0.3%)와 동일하다.

3분기 성장률은 1분기(1.7%)와 2분기(0.8%)보다 크게 둔화됐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확산)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수시장 위축이 성장세에 발목을 잡았다. 3분기 GDP를 살펴보면 내수 위축이 수출 증가를 뛰어넘었다.

3분기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률 기여도는 0.9%p로 1분기(-0.3%p)와 2분기(-1.7%p)와 달리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6%p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 속보치(-0.5%p)보다 하향 조정됐다. 내수가 수출로 쌓은 성장률을 갉아먹은 셈이다.

성장률을 떠받친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8% 늘었다. 반면 수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7%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크게 위축됐다.

민간소비는 2분기 3.6%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0.2% 감소하면서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감소했다. 다만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에 힘입어 1.3% 늘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7% 감소했다. GNI는 우리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의 벌어들인 소득이다. 실질 GNI가 GDP보다 낮게 나온 이유는 2분기보다 3분기에 배당을 통한 해외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당장 연간 4%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한은은 전기대비 3·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각각 0.6% 이상을 기록하면 연간 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3분기 성장률이 0.3%에 그치면서 4분기 성장률이 1.03%를 넘겨야 4% 달성이 가능하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1.03%(전 분기 대비)를 넘으면 올해 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속보치 발표 당시 추산치(1.04%)에서 0.01%p 하향 조정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이 낮았음에도 4분기 들어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로 회복되고 있는 소비에 주목했다. 

실제 11월까지의 실물경기 지표가 괜찮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12월 들어 오미크론 관련 변수가 나타나면서 다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 부장은 “10월과 11월에는 방역조치 완화로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수출도 두 달 연속 호조를 이어갔다”며 “3분기 건설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연된 건설도 4분기에 진행되고 정부의 건설 부문 재정집행이 이뤄지면서 건설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12월 실물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오미크론이 얼마나 빨리 확산되고 치명률이 얼마나 심한지 등에 따라 향후 물가나 성장 등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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