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최근 외식업계가 배달·포장 전문 매장 사업에 나선 가운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시장이 정체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소비 증가로 외식업계에서는 배달·포장 전문 매장 사업이 활발해졌다. 때문에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더불어 이들의 시장 정체를 예상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비대면소비 증가로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불과 1년만에 2019년 9조원에서 지난해 말 2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을 이룬만큼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인해 대면 소비가 회복되면 배달시장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제너시스BBQ·더본코리아 등 주요 프랜차이즈업체는 비대면소비 증가에 발맞춰 배달·포장 전문 매장 사업 강화해왔다. 배달·포장 전문 매장은 소규모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2030세대 중심 창업 수요를 잡기에 유리하다. 

지난해 BBQ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배달·포장에 특화된 매장 ‘BSK’를 론칭했다. BSK는 소규모(26.4~39.6㎡) 특화 매장으로 임대료나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비중이 약 70~80%에서 90%까지 늘어난 점이 BSK론칭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BSK는 1년 만에 300호점을 기록 후 지난달 말 400호점을 돌파했다.

BBQ 관계자는 “BSK는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2040세대 가맹점주 희망자를 대상으로 만든 매장”이라며 “최근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상승하면서 작은 규모의 창업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BSK 매장수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홍콩반점0410의 소규모 포장·배달 전문 매장 사업을 개시했다. 배달·포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매장 대비 반절 정도 규모인 49.5㎡ 형태다. 더본코리아는 위드코로나에도 지속적으로 매장수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콩반점 역시 소자본 창업 수요를 겨냥해 임대료·인건비 등 초기 투자비용과 고정비 지출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행에도 소비자가 코로나19를 장기적으로 겪으면서 배달·포장 서비스에 익숙해졌다”며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는 등 소비자의 구매 환경이 변화하면서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교촌치킨 투고 매장 파라다이스도고점. [사진=교촌치킨]
사진은 교촌치킨 투고 매장 파라다이스도고점. [사진=교촌치킨]

교촌은 위드코로나에 적합한 포장 전문 투고 매장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리조트·해수욕장·골프장 등 특수 상권에 오픈해 매장수를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먹는 행위’에 대한 인식이 여가와 놀이를 대신하는 활동으로 변모하면서다.

지난해 7월 교촌은 포장 전문 매장으로 교촌투고 포항 화진점을 운영했다. 올해 9월에는 파라다이스 도고, 용평 비체펠리스 총 2개점을 오픈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아직 도고점과 비체펠리스점의 수요 변화 추이를 예측하긴 어렵다”며 “사람들의 유입이 많은 야외 등 특수장소에서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보여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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