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초코 열풍속에 좋은데이 민트초코맛 소주도 출시됐다.[사진=유수현 기자]
민트초코 열풍 속에 좋은데이 민트초코맛 소주도 출시됐다.[사진=유수현 기자]
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최근 MZ(1980년 이후 출생)세대는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반(反)민초단’으로 나뉜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민초단인가요?”라는 질문이 밈(말·사진·영상 등을 활용한 온라인 놀이문화)일 정도로 유행인 가운데 소주업계도 민트초코에 손을 뻗쳤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1년 민트초코 신상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이마트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민트초코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436% 신장했다. 이러한 인기에 무학은 지난 7월 MZ세대를 겨냥한 좋은데이 민트초코 소주를 출시했다.

출시 직후 채 한달이 되지않아 100만병이 판매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출시 전에도 ‘민초단’과 ‘반민초단’의 논란으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출시 후에는 유튜브에 게시된 좋은데이 민트초코 리뷰는 143건, 포털 사이트에서는 7만건 이상의 후기 게시물이 등록됐다.

무학 관계자는 “민트초코맛이 이슈성이 높아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출시했다”며 “맛보다는 하나의 놀이 문화로 생각하는 세대의 취향에 맞춰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후기는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다. 리뷰를 살펴보니 ‘도저히 두 잔은 마시기 어려운 맛’, ‘고기맛까지 떨구는 다이어트 소주’, ‘궁금하면 단종되기전에 빨리 마셔야할 것' ‘나 민초단 아니었나보네’, ‘선넘었다’등이 주류를 이뤘다. 

편의점 관계자들은 민트초코 소주의 판매량이 적어 발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유수현 기자]
편의점 가맹점주는 민트초코 소주의 판매량이 적어 발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유수현 기자]

이에 판매처 반응도 살펴보았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편의점 여섯 곳을 돌아다닌 끝에 좋은데이 민트초코를 판매하는 곳을 찾았다. 여섯군데 편의점 가맹점주에게 재발주 계획을 문의하니 없다 했다.

직접 시음도 해보았다. 알코올 도수 12.5%로 참이슬, 처음처럼(16.5%)보다 도수가 낮다.

겉은 파란빛의 일반 소주병과 비슷했다. 한잔 따라보니, 투명한 병에 소주 자체가 밝은 아쿠아 민트색을 띠었다.

첫 맛은 초콜릿의 달콤한 맛이 느껴지고 이후에는 치약 같은 화한 민트맛이 입안에 감돈다. 일반적으로 민트초코 맛이었지만 머지않아 감기 시럽맛과 비슷한 가공된 맛이 입에 남았다.

흔히 알고 있는 소주의 쓴 맛은 없었다. 강한 초코 케익맛과 밍밍한 알코올 맛이 섞여 소주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민트초코 자체의 호불호도 강하지만, 단맛을 소주에 적용한 것도 약점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음주도 재미로 마시는 놀이가 된 것을 고려하면  다양한 맛의 소주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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