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래에셋페이’ 출시 소식에 ‘애플페이’ 도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페이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전한울 기자]
아이폰 사용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래에셋페이’ 출시 소식에 ‘애플페이’ 도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페이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전한울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아이폰 사용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래에셋페이’ 출시 소식에 ‘애플페이’ 도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페이가 NFC 결제를 지원하면서 국내 시장의 확산이 기대되는 이유다.

애플이 금융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결제수수료도 낮추면서 국내 카드사와 재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도 비춰진다.

현재 국내 모바일 페이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플랫폼부터 금융‧유통사까지 페이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용이 많지 않다.

업계는 미래에셋페이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미 모바일 페이시장이 성장한 상황에서 새로운 페이를 사용할지 알 수 없는 이유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이 가맹점과 결제카드를 확대하는 경우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신한카드가 선보인 아이폰 결제 케이스도 완판을 이어갈 정도로 아이폰 이용자의 모바일 페이 요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아이폰 사용자를 타깃으로 했지만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선택할지가 의문”이라며 “결국은 사용 편의성과 범용성을 갖춰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페이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것은 기존 카드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마련하고 전용 결제 태그도 1000원 이하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7-일레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지만 향후 편의점, 커피전문점, 마트, 극장 등으로 가맹점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용자 반응은 두 가지로 갈렸다. 커뮤니티 등에서는 “결제를 지원하는 곳이 얼마 없어 효용성이 없다” “‘앱’을 구동해야 하기에 불편하다”는 의견과 “NFC 결제가 확대로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이 커졌다” “NFC 결제에만 초점을 맞춰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가 론칭될 경우, 서비스가 지속될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모바일 결제가 안 되는 아이폰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이유다.

앞서 애플페이는 결제 수수료와 NFC 단말기 보급 문제로 국내 시장 진출이 무산됐다. 애플이 1% 내외의 수수료를 요구하고 결제 단말기 보급 비용을 카드사에 떠넘긴 이유다.

다만 애플이 중국과 이스라엘에 0.03%, 0.05% 수수료 책정이 알려지면서 국내 카드사와 재협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당 10만원 수준의 NFC 단말기 보급도 미래에셋페이와 같이 해결 가능하다는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이 무산된 이유는 수수료와 NFC 단말기 보급 문제가 가장 컸다”며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론칭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아이폰 이용자를 타깃으로 했지만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에도 지속적인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지원계획도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페이는 현재 MZ세대가 많은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안드로이드 OS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애플페이 국내 론칭과는 별개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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