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사진=신세계푸드]
대체육을 이용한 신메뉴·식품 등이 출시되면서 대체육이 육류시장의 보완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앞다퉈 대체육을 이용한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대체육이 육류시장의 보완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롯데리아의 리아미라클버거를 시작으로 국내 카페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도 비건 메뉴를 선보였다.

대체육을 향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평일 오후 12시께 방문한 서울의 한 스타벅스에서는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는 모두 판매된 상태였다.

해당 지점의 스타벅스 직원은 “오전에 판매가 모두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좋은 편”이라면서 “고기가 아닌 대체육을 사용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축산업계가 대체육을 바라보는 시선도 나쁘지 않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대체육은 현재 잠정적인 경쟁 위치에 놓여있다”며 “축산산업 규모로 성장하진 않더라도 향후 보완재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외식‧식품업계 참여와 소비자들의 채식 소비가 늘어나면서 한국무역협회(KITA)는 대체육이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한다는 전망도 내놨다.

대체육 제조 기술의 발전으로 ‘고기인 척 하는 골판지 맛 식품’에서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내는 수준에 올랐다는 점도 시장 성장을 기대케 한다.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먹어본 소비자들은 “동생이 대체육이라고 말 안 해줘서 모르고 먹었는데 진짜 햄인줄 알았다” “햄 특유의 숙성된 짠 맛이 느껴져서 대체육이라고 말 안하면 모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투썸플레이스의 비욘드 파니니는 미국의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 제품을 이용했다. 떡갈비처럼 생긴 대체육이 들어간 메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비욘드미트 더블 머시룸 파니니를 먹어봤는데 대체육 사이사이 쫀독한 버섯의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비욘드미트 커리 파니니는 강한 커리맛으로 기존 비욘드미트 맛보다 일반 파니니를 먹는 것 같았다”는 평이 올라왔다.

비욘드 파니니를 판매하는 매장이 한정적이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현재 비욘드미트 파니니는 100여개 매장에서만 판매중이다”며 “전 매장을 타겟으로 파니니 제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투썸플레이스에 적합한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외에도 도미노피자‧동원홈푸드 등 식품‧외식 업체가 대체육 시장 개척에 나섰다.

도미노피자는 식물성 단백질 토핑을 추가한 ‘도미노 식물성 미트 피자’ 5종을 지난달 16일 출시한 이후 한달만에 식물성 미트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출시했다.

앞서 5월 동원홈푸드도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과카몰리 샐러드 △볶음고추장 △궁중떡볶이 등 비건 메뉴 3종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의 비건 메뉴들이 치즈, 우유, 마요네즈 등이 포함되어 있어 우유와 달걀을 먹는 채식주의자인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에 가까운 단계”라면서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선택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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