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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특수를 노리던 음료업계가 코로나 4차 대유행 변수에 온라인·편의점 판매와 물 대용 음료로 맞대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여름 성수기 특수를 노리던 음료업계가 코로나 4차 대유행 변수에 온라인·편의점 판매와 물 대용 음료로 맞대응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음료업계 매출은 편의점 판매와 폭염이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8월까지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편의점 등에서 ‘액상 컵 타입’(RTD)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9일 이후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알렸다.

본격적인 무더위에도 음료업계는 예년과 달리 시큰둥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년보다 유동인구가 감소한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다.

다만 코카콜라, 롯데칠성 등 탄산음료 주력 업체는 편의점과 온라인 채널에서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탄산음료는 접근성이 편리한 편의점(35.2%)을 통해 주로 유통되며 팬데믹 이후 온라인 유통(13.1%)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오픈마켓과 직영몰인 칠성몰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이 1분기를 기준 68.3%의 성장률을 보였다.

제품 카테고리 별로는 탄산이 전년(1530억원)대비 1542억원으로 0.8% 증가했다.

코카콜라도 온라인과 편의점 채널에서 선전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코카콜라 제로, 라이트, 오리지널 등은 13%, ‘씨그램’이 35%가량 성장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디지털 역량에 집중하면서 높은 성장을 이루었다”며 “강력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온라인뿐만 아니라 편의점 채널에서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과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12일 편의점 CU에선 아이스 음료(32.3%)나 아이스크림(28.7%) 외에 생수(11.8%), 반찬류(12.7%), 조미료(9.9%), 홈·주방용품(10.9%) 등 매출이 증가했다.

커피 브랜드 쟈뎅은 편의점 채널을 이용한 대용량 RTD음료와 ‘아워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편의점 대용량 RTD음료는 ‘쟈뎅 시그니처 1.1L’가 주력 제품이다. 아메리카노 스위트, 아메리카노 블랙, 헤이즐넛, 디카페인 블랙 등 총 4종으로 집, 사무실, 야외 등 언제 어디서든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워티 페트(PET) 타입의 RTD 티 음료도 출시했다. 과일과 홍차, 허브차를 결합시킨 제품으로 출시 1년 만에 20만개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쟈뎅 관계자는 “편의점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소비자와 접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집에서도 쟁여먹을 수 있도록 대용량 커피도 지속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칼로리 음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탄산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칼로리 음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탄산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이트진로음료와 웅진식품는 물 대용 음료로 돌파구를 찾았다.

RTD차는 주로 여름철 갈증 해소와 건강 기능성을 장점으로 시장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수와 차음료 시장은 현재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향후 2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물 대용 차음료 시장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블랙보리 확장 제품인 물 대용 보리물차 음료 ‘우리집 보리차’를 출시했다.

우리집 보리차는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9000세트(1.5L 6개입)를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식음료시장에서도 생활필수품 위주의 소비 경향이 더욱 커지면서 식수 대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보리차를 제품화한 것이 주효했다.

웅진식품도 지난해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늘보리’ 매출액이 증가했다.

하늘보리는 2020년 매출이 직전년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올해 1월~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성장했다.

탄산수 제품 ‘빅토리아’도 홈카페와 저칼로리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판매가 늘었다.

단순 음용뿐만 아니라 집에서 음료를 제조할 때 베이스로 탄산수를 이용하면서다. 카페 매장에서도 음료 제조를 위해 빅토리아를 구매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를 기준으로 가향생수를 제외한 국내 탄산수 시장규모는 2400만리터로 2025년에는 2900만리터로 성장할 전망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는 이른 장마가 끝나고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하늘보리, 티즐과 같은 차음료와 시원한 탄산수 빅토리아 등 주력 브랜드 위주로 영업 활동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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