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칸타코리아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사진=칸타코리아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기업은 ‘환경’을 넘어 ‘공평성’으로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빠르게 대비해야 한다.”

최문희 칸타코리아 상무는 8일 오전 미디어 대상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90개국에 포진한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칸타는 8일 오전 미디어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소비자 신디케이트 조사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이하 코비드19 바로미터)’ 9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 상무는 ‘팬데믹 시대, 한국의 변화 그리고 세계’를 주제로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와 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짚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더 많이 하고 있는 행동은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미디어 사용 등 온라인 액티비티의 증가 △위생에 대한 인식과 행동 강화 △건강한 음식 섭취 등 면역력 강화를 위한 노력 △집에 대한 개념 변화(홈트레이닝, 재택근무 등)로 요약된다. 

특히 한국인의 온라인 쇼핑 증가율은 43%로 글로벌 27% 대비 16%포인트(p)나 높았다.

한국 소비자의 쇼핑 습관 데이터는 1년 전과 비교해 △제품 가격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49%→64%) △제품 원산지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48%→58%)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매한다(51%→59%) △살균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한다(40%→47%) △제품 스펙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42%→47%) 등으로 변화했다.

대부분 항목에서 이른바 ‘뉴노멀’ 소비 행태의 강화가 나타난 셈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제품의 스펙과 가격, 위생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소비자 습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가에서 제품의 상세 스펙, 원산지, 성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제공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구사해야하는 이유다.

최문희 상무는 “소비자의 온라인 액티비티 증가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 변화,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따른 헬스케어 서비스의 확대, 집과 사무실에 대한 개념 변화에 따른 유연한 공간설계 등 적극적인 고민의 필요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강화된 글로벌 차원의 사회적 어젠다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아직 낮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 친구들과 가족들의 행동이 더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글로벌 54%, 한국 46%), ‘직원들이 차별 받지 않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글로벌 62%, 한국 55%), ‘내가 하는 선택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글로벌 58%, 한국 51%),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글로벌 69%, 한국 63%) 등 대부분 항목에서 글로벌 대비 낮은 동의율을 보였다.

지속가능성 이슈는 이미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거대한 사회적 어젠다로 부상한 만큼, 유통기업도 ‘환경’을 넘어 ‘공평성’으로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한편 코비드19 바로미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소비자 인식과 행태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60여개국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 시작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유럽 인터랙티브광고협회(IAB)가 주최한 ‘2021 리서치 어워드'에서 소비자 태도·행동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총 9차례 조사에서 한국은 2차(2020년 3월 27~30일), 3차(2020년 4월 10~13일), 4차(2020년 4월 24~27일), 9차(2021년 4월 15~19일) 등 4차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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