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선수, PGA 우승…CJ대한통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성과도↑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후원사인 CJ대한통운도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으로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천46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2위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PGA 정규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원)다.

지난 2016년 PGA 2부 투어에 입문한 이경훈은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 이번에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됐다.

PGA 투어 정상에 오른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2)에 이어 통산 8번째다.

특히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의 김시우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전해진 CJ대한통운 소속 선수의 잇단 승전보라 눈길을 끈다.

한국 남자 골프에 대한 CJ대한통운의 후원이 선수와 기업 모두에서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도약에 발맞춰 PGA 등 세계로 도전하는 한국 남자 골퍼를 후원하고 있다”며 “이경훈 선수의 PGA우승으로 CJ 로지스틱스(Logistics) 브랜드의 지속적인 노출이 이뤄져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후원 선수 활약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경훈 선수 우승으로 모자에 새겨진 ‘CJ’, 티셔츠의 깃과 오른쪽 소매에 새겨진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브랜드 ‘CJ 로지스틱스(Logistics)’가 중계방송에 지속 노출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기여했다.

CJ대한통운의 스포츠마케팅은 F1 그랑프리를 후원하는 DHL, PGA 투어를 후원하는 페덱스(Fedex) 등 글로벌 물류기업과도 경쟁하는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편 올해 2월 피닉스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경훈은 이번 우승으로 20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 2023년까지 투어 카드를 보장받았다.

우승 직후 이경훈 선수는 “생애 첫 우승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작게나마 보답이 되길 바란다”며 “자신을 믿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CJ대한통운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