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0시 스페인 중앙정부가 발동한 국가경계령이 끝나면서 야간 통행 금지 조치가 사라진 바르셀로나 해변.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0시 스페인 중앙정부가 발동한 국가경계령이 끝나면서 야간 통행 금지 조치가 사라진 바르셀로나 해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스페인 중앙정부의 국가경계령이 반년 만에 해제된 9일(현지시간) 자정 스페인은 새해 전야제를 방불케하는 축제가 열렸다. 

AP, 로이터 통신 등은 새해 전야제처럼 마드리드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 모인 군중이 시곗바늘이 0시를 가리키는 순간 환호성을 내지르며 손뼉을 쳤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은 6세 이하 어린이와 건강상 일부 예외자, 또 운동 중일 때를 제외하고 여전히 의무 사항이지만 이날 거리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어울려 노는 시민이 모습도 다수 목격됐다.

스페인 정부가 하원 승인을 받아 지난해 10월 발효한 국가경계령을 해제하고 각 지방자치정부에 야간통행금지, 지역 간 이동제한과 같은 제한조치를 내릴 권한을 주면서 스페인 곳곳에 축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자제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길거리에서 술 파티를 벌이는 게 자유가 아니다”며 “팬데믹은 다시 한번 우리에게 통합의 가치를 보여줬다. 바이러스에 맞선 우리의 공통된 행동이 핵심 열쇠가 됐고, 우리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도 계속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 17개 스페인 자치주 중에서 발레아레스 제도, 카나리아 제도, 나바라, 발렌시아 등 4개 광역주만이 통금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이 밝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56만7408명으로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7만8천792명으로 세계 10위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스페인에서는 4700만 인구 가운데 1320만명이 1회 접종을 했고, 약 600만명은 2회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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