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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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의 삼성페이 결제방식을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에서 NFC(근거리무선통신)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애플페이‧구글페이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글로벌 결제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재 삼성페이에 적용된 MST 방식은 사용자가 등록한 카드의 정보들을 입력·저장해 암호화된 토큰으로 바꿔 신용카드 리더기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반면 NFC 방식은 스마트폰과 결제단말기간의 무선통신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를 전달한다.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무선통신 중에도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도입하는 삼성페이 NFC 결제방식은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NFC 결제 단말기 보급이 더디기 때문이다. 현재 NFC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 약 3만곳 정도에 불과하다.

삼성페이의 빠른 확산도 MST 방식을 적용해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던 이유다. 

국내 시장에서 NFC 결제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MST 방식의 보안 취약성이 계속 지적을 받아온 만큼 향후 국내 시장의 변화도 예상된다.

NFC의 보급문제는 보안 토큰 표준, 수수료 문제와 카드사간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결제 단말기의 높은 보급비용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15년 애플과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면서 높은 수수료 문제와 NFC 결제단말기 투자 주체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시 애플은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NFC결제단말기 도입비용을 국내 카드사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장 삼성페이에 NFC 방식이 도입되더라도 국내 시장 서비스가 어려운 이유다.

PG업계 관계자는 이 변화를 “수익사업이 아닌 기존 인프라를 완전히 바꾸는 스탠다드 사업인 만큼 효율성, 범용성, 편의성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국내 시장 도입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금융사들을 설득하기 위해 삼성이 논리와 명분을 정확히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차기 해외 대상 제품의 MST 지원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나 국내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 관계자는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서 국가, 지역에 따라 삼성페이 MST 기능이 탑재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해당 국가에서도 MST 서비스 지원은 지속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MST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페이는 글로벌 결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중국에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미국(0.15%)보다 낮은 수수료를 제안했다. 중국과 이스라엘의 애플페이 수수료는 각각 0.03%, 0.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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