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쇼핑]
출범 1주년을 맞은 롯데온이 온라인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업계 내 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롯데의 이커머스 시장 재편 야심작(?) 롯데온이 어느덧 오픈 1년을 맞았다.

온라인 경쟁력 제고로 유통시장 재도약을 노리는 롯데온의 관건은 서비스 경쟁력 강화다. 

롯데 입장에선 ‘배송 도착 예정일 안내’는 이커머스시장에서 불이 붙은 배송 서비스 경쟁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최근 6개월간 배송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도착 예정일을 안내한다.

상세 필터 기능과 선물하기 기능도 강화됐다. 해당 상품군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휴대전화 번호만 알아도 상품 선물이 가능한 롯데온 앱의 서비스는 덤이 되고 있다.

오픈 1년을 맞아 26일부터 시작한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는 다음달 2일까지 2만여개 셀러가 참여한다. 최대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상품과 혜택, 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의미로 행사명을 ‘롯데온세상 새로고침’으로 정했다”라면서 “안정화 작업을 마친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실적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신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4월 출범 직후 시스템 불안정했던 롯데온은 출시 1년 만에 지난달 기준 일 평균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등록 셀러와 매출 발생 셀러 숫자도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이커머스시장 내 롯데온의 점유율은 5%로 추산된다. 기존 오프라인 플랫폼 파워를 복기하면 아쉽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

지난해 통합 플랫폼 구축과정을 거친 만큼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다. 롯데멤버스 회원 4000만명과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물류 시너지도 엿보인다.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물산]

신동빈 회장이 강조해온 ‘신성장동력’ 발굴에 맞게 롯데그룹은 이커머스시장 확대에 다방면으로 힘을 쏟아 왔다.

지난 3월 300억원 규모의 중고나라 인수가 대표적다.

중고나라는 온라인 중고 판매 1위 플랫폼으로 지난해 거래대금은 5조원에 달한다. 중고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제트(MZ)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 제고를 꾀할 수 있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거래액 약 20조원)를 품에 안으면 중고나라와 롯데온(약 7조6000억원)까지 합해 롯데 이커머스 부문은 네이버(약 27조원)와 쿠팡(약 22조원) 등을 제치고 1위 사업자에 오를 수 있다.

주력 사업에 필요한 실탄 장전에 동분서주하는 이유다.

롯데쇼핑은 지난 22일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분 15%(매각금액 약 8000억원)를 롯데물산에 전량 매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부동산(5개 점포·물류센터 토지)을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약 7300억원을 확보했다. 5개월 동안 확보한 현금만 1조56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롯데쇼핑 현금 및 현금성자산(1조9132억원)에 이번 자산 매각 금액까지 포함하면 2조70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한편 이달 초에는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롯데온 새 수장으로 맞이하고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면서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지금까지 롯데쇼핑 4개 사업부문(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 가운데 백화점 부문장 외에는 전무급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 강자였던 롯데가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그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마음이 급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온 시스템 안정과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형 확대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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