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가 이른바 ‘자체 캐릭터’ 전성시대를 맞았다. [사진=각사]
유통·식품업계가 이른바 ‘자체 캐릭터’ 전성시대를 맞았다.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유통·식품업계가 이른바 ‘자체 캐릭터’ 전성시대를 맞았다. 소비자와의 소통이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으면서다.

특히 기업들이 주소비층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제트’(MZ)세대의 소비패턴이 재미와 소통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기존 일방 마케팅으로는 MZ세대의 흥미를 끌기 어려워지면서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대신할 수 있는 ‘화자’가 주인공이 되고 있다.

단순 캐릭터 제작을 넘어 세계관과 인격을 부여, 고객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만들어 내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다.

롯데온도 지난해 출범 당시 빨간색 ‘레오니(레드+롯데온)’를 중심으로 자체 캐릭터 5종을 내놨다.

최근 이마트24는 배달 서비스를 론칭하며 ‘다람이’ 캐릭터를, SSG닷컴은 이마트몰 내 ‘오반장(오늘의 반짝 장보기)’코너를 콘셉트로 한 캐릭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야쿠르트, 뚜레쥬르, 오뚜기 등 식품기업도 마찬가지다.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MZ 세대와 소통 강화차원이다.

[사진=빙그레 인스타그램 갈무리]
빙그레는 지난해 공식 SNS 계정에서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이하 빙그레우스)’ 왕자를 선보였다. [사진=빙그레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 과정에서 화제가 되거나 인기 있는 캐릭터는 상품성도 가지게 된다.

빙그레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지난해 공식 SNS 계정에서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이하 빙그레우스)’ 왕자를 선보인 빙그레 인기 상품을 캐릭터 의상과 소품으로 활용했다.

또 자사 브랜드 제품을 떠올리게 하는 비비빅군, 투게더리고리경, 옹떼 메로나 부르쟝 등 캐릭터가 공존하는 가상의 세계관을 설정했다.

빙그레우스 등장 이후 빙그레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개월 만에 14만명으로 급증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대변했다. 이후 빙그레우스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과 굿즈도 내놨다.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 [사진=하이트진로]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는 하이트진로도 마찬가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5일 광주광역시에서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를 오픈했다. 서울, 부산, 대구에 이은 4번째 순회 매장이다.

진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90여종을 판매하며, 코로나19와 홈술로 변화한 트렌드의 영향과 맞물려 호응도 좋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관리하는 부서와 담당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로 직접 대면‧판촉행사 대신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에서도 기존 광고‧홍보 비용을 SNS 채널로 밀어주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는 실제로 ‘MZ세대 잡기’에 혈안이 돼있다”라면서 “자체 캐릭터를 내세워 친근하고 편하게 각인된 캐릭터의 이미지는 향후 기업 이미지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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