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방송 캡쳐]
[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방송 캡쳐]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강형욱이 가평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고의 피해자를 직접 만나 반려인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선 특별기획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사고 개물림’이라는 주제로 가평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고를 다뤘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월 경기 가평군 청평면 산책로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다 로트와일러에게 공격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인해 A씨는 얼굴에 10바늘 이상 꿰맸고 배와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반려견 ‘다트’도 복부를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A씨는 로트와일러를 피해 차로 이동한 사이 견주가 사라지고 없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견주를 찾는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A씨는 피해 사실을 알린 이유에 대해 “사고 발생 3년 전에 같은 사건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당시 피해자가 자신이 조용히 넘어가서 또 사고가 생겼다고 했다. 다른 피해자가 나타날까 봐 조용히 안 넘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고 피해자는 강형욱과 인터뷰를 이어가며 당시 느꼈던 공포와 두려움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형욱 훈련사는 “로트와일러와 같은 맹견을 교화하고 훈련시킬 수 있는 시설과 체계가 부족하다”며 맹견 보호자들의 인식 변화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개훌륭 제작진은 로트와일러 견주와 전화 연결도 시도했다. 사고 후 홀연히 사라졌던 로트와일러 견주는 사건 발생 5일 후 경찰에 자수했다. 우리나라 5대 맹견 중 하나인 로트와일러 견주는 피해자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

로트와일러 견주 B씨는 전화 통화에서 “사람도 없고 늦은 시간이라 목줄이랑 입마개를 풀어줬다. 그런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A씨와 반려견이 다친 사실을 지인에게 듣고 경찰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로트와일러는 계속 키울 생각이다. 제 잘못으로 일어난 사건이라 제가 반성하고 제가 비난받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형욱은 “개들은 가장 약한 대상을 정확하게 찾는다.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이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개를 그렇게 관리한 견주에게 죄를 물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로트와일러 견주 B씨를 상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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