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기아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기아 타이거즈의 양현종(33)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양현종, 내야수 브록 홀트, 포수 겸 1루수 존 힉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이들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1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KIA 타이거즈에서 14년째 뛰고 있는 양현종은 오는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구단의 투·포수 훈련에 참가해 시범경기를 거쳐 빅리그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양현종이 빅리거로 올라서게 되면 박찬호,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온 양현종은 조만간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이날 텍사스 구단에서 발표한 40인 로스터 명단 중 투수 23명엔 포함되지 못헀다. 다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빅리거로 승격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는 빅리그 로스터에 든 40명과 초청선수 31명 등 총 71명이 참여한다.

한편 텍사스는 지난 2014년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양현종을 지속 주시해왔다.

당시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150만달러(한화 약 16억5000만원)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자, 기아 타이거즈 측은 헐값으로 에이스를 보낼 수 없다며 양현종을 팀에 잔류시켰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이후 협상에 난항을 겪자 마이너리그 계약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미국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투수 보강이 절실한 텍사스가 양현종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