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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 혜택이 축소되고 있다. [사진=박예진 기자]
최근 카드 부가 혜택이 축소되고 있다. [사진=박예진 기자]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카드 부가 혜택이 나날이 축소되고 있다. 카드 한 장이면 외식, 영화, 테마파크, 주유 등을 넘나들며 할인이 제공되던 시절은 과거가 돼버렸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카드 혜택 감소 원인 중 하나로 금융당국이 2019년 발표한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및 고비용 영업구조 개선방안’이 꼽힌다. 

이 가이드라인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부가서비스 비용이 가맹점 수수료, 회원 연회비 등 확정된 이익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마케팅 비용이 영세가맹점에 전가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과도한 부가서비스가 카드수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점에서 간접효과는 예상수익에서 제외했다.

직장인 임보람씨(여·27세)는 “같은 마케팅 비용이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쪽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으로 소비자가 휴대폰을 비싸게만 사야하게 된 것 같은 과한 규제다”고 지적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구하던 카드사간 경쟁이 예전만 못해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과도한 부가서비스가 카드수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과도한 부가서비스가 카드수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금융위원회]

반면에 금융당국은 수익성이 낮은 카드 정리는 통상적인 과정이고 카드사 입장에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혜택 축소가 고객 입장에선 아쉬울 수도 있지만 앞서 평균적으로 부가서비스를 연회비의 7배로 제공받아왔는데 그 경우 가맹점 수수료는 인상될 수 밖에 없다”며 “과연 이 구조가 합리적인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종 카드도 늘고 있다. BC카드를 제외한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에 따르면 단종카드 숫자 추이는 2018년 82종, 2019년 160종, 2020년 230여종이다. 지난해 개선방안 도입 이후 큰 폭 감소를 보였다. 

또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PLCC는 혜택 축소에 따른 자구책 중 하나다”며  “일정 비용을 초과하지 않으면서 소비자 눈길을 끌 수 있고 충성도 높은 단골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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