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제5대 사장 인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김세용 SH공사 사장과 허정도 LH 상임감사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SH공사, LH]
LH 제5대 사장 인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김세용 SH공사 사장(왼쪽)과 허정도 LH 상임감사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SH공사, LH]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5대 사장 인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에도 외부 인사 출신이 유력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4일 당시 변창흠 사장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LH는 이달 5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 총 8명의 지원자가 문을 두드렸다.

이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김세용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꼽히고 있다. 김 사장이 LH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전임 LH 사장을 역임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 이어 SH공사 사장에서 LH 사장으로 올라가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학자 출신인 김 사장은 2018년 SH공사 사장 임명 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현장에서 실행해 왔다.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공재개발·재건축은 물론 콤팩트시티와 지분적립형 주택 등 SH가 주도한 주택모델을 확대하는 데 힘썼다.

허정도 LH 상임감사도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H 내부 출신으로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강점이 있는 데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은 바 있고,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 신문통신 분야 미디어특보와 경남선거대책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LH 안팎에서는 “이제는 내부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09년 LH 설립 이후 초대 이지송 사장(2009년~2013년)부터 이재영 사장(2013년~2016년), 박상우 사장(2016년~2019년)과 직전 변창흠 사장까지 총 4명의 대표가 모두 외부 인사에 해당된다.

그러나 LH가 국가 주택사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고, 공기업 중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만큼 외풍을 막아줄 수 있는 유력 외부 인사가 사장이 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견해가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김재정 전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도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비상임이사 위원 5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LH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자 검증과 서류·면접 심사,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이달 말이나 2월 초까지 신임 사장 선임을 완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사장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박선호 전 국토부 1차관은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후보 심사 과정이 길어질 경우, 사장 선임은 2월 중순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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