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조채원 기자] 기아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쏘렌토와 텔루라이드 등 RV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기아(주)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도매 기준 국내 판매량은 55만24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05만4432대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도매 기준으로 74만2695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7389대,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60만5306대 등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하반기 개소세 인하폭 감소, 국내 공장 부분 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지속과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시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경영실적은 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6조9106억원(5.0%↑) △영업이익 1조2816억원(117.0%↑) △경상이익 1조 1161억원(130.2%↑) △당기순이익 9768억원(182.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 호조와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축소 등이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신형 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등 신차 판매 증가가 4분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RV 차종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향후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1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5·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글로벌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출시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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