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최근 3년간 유망 중소(벤처)·중견기업와 4차산업혁명 분야 성장을 돕는 성장지원펀드가 10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우리 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성장지원펀드를 지난 3년간에 걸쳐 9조8000억원으로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성장지원펀드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정부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에 따라 3년간 총 8조원을 목표로 시작됐다. 산은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조성해 성장단계 중소(벤처)·중견기업와 4차산업혁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3년 동안 IMM, JKL, 스카이레이크, 에이티넘, LB인베스트먼트, DSC 등 국내 유수 사모투자, 벤처캐피탈 운용사가 선정돼 55개 펀드를 운용 중으로 누적액 기준 3조4000억원원을 투자집행했다.

지난해 4분기에 대부분 결성된 3차년도 펀드는 투자 초기임에도 10%를 투자했고,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진 1·2차년도 펀드는 49%가 소진돼 양호한 투자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투자촉진 인센티브 등으로 2조원 이상을 380여개 혁신기업에 투자하며 대한민국 혁신성장 생태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대표적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코로나 진단키트), 직방(온라인 부동산), 카카오VX(스크린 골프), 버킷플레이스(온라인 인테리어), 왓챠(OTT)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기업에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또 위메프(e-커머스), 쏘카(공유차) 등 국내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성장지원펀드는 펀드 대형화와 민간 자율성 강화로 적극적인 모험투자와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투자를 유도했다. 이를 위해 펀드 규모 및 주목적 투자분야 자율제안을 도입하고,대형벤처캐피탈리그를 시도해 토종자본으로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우수한 운용사와 민간출자자들의 참여를 유치하기 위해 산은 초과수익을 민간출자자에게 이전하거나, 후순위를 보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정책펀드임에도 민간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민간기관 유동성을 혁신기업 성장자금으로 끌어들여 1조8000억원을 초과 조성했고, 국내 첫 벤처펀드 5000억원 시대를 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0조원 규모 성장지원펀드는 국내 사모투자, 벤처캐피탈 시장 모든 참여자가 이뤄낸 성과”라며, “55개 펀드가 대한민국 산업 미래를 위한 혁신기업·신사업 육성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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