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콜 버튼 동작 이미지, (작은 사진)의정부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한양]
모션콜 버튼 동작 이미지, (작은 사진)의정부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한양]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언택트 기술이 엘리베이터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엘리베이터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분양된 경기도 의정부 고산지구 ‘의정부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에 비접촉식 엘리베이터인 모션 콜 버튼(모션콜)을 도입했다. 정식 계약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션콜은 엘리베이터 내 접촉을 최소화하고 오염물질 전파를 줄이고자 개발됐다.

의정부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 시공사인 한양이 모션콜을 도입한 이유도 이와 같다.

한양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수요자 불안이 커져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며 “분양 당시 수요자 반응도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감염증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시공하는 아파트에도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격이다.

모션콜은 지난해 11월 6일 경기 남양주시에 개장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1 내 엘리베이터 5대와 중국 대련시 동강국제상업지구에 조성 중인 고급 아파트 신성공관에 엘리베이터 20대에 적용을 확정한 바 있다.

대개 엘리베이터는 건물이 절반 이상 지어진 후 시공된다. 그만큼 시의성에 맞춰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설치된 비접촉식 모션콜 또한 일반 버튼에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비접촉식 엘리베이터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의정부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 외에 다수의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쑤시개로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쑤시개로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실제 감염병 위험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은 높은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경 아파트나 빌딩 내 엘리베이터에는 버튼 앞에는 감염 우려에 이쑤시개가 배치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땀 등 분비물로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엘리베이터는 물론이고 지하철‧버스 등 대중이용시설에도 항균 필름이 붙으며 접촉에 의한 감염 우려는 잠잠해졌다. 그러나 엘리베이터의 경우 항균 필름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접촉면이 닳아 떨어지는 등 문제는 여전하다.

이에 엘리베이터업계는 위생을 강조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이콜 또한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어 버튼 접촉 없이 위생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는 고성능 울파(ULPA)필터로 내부의 초미세 입자를 걸러내 공기 중 오염물질을 99.99% 이상 제거하는 ‘클린룸 엘리베이터’를 개발했다.

엘리베이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인 감염증은 사스‧메르스 등처럼 몇 년을 주기로 되풀이되고 있다”며 “감염증이 지속되는 만큼 비접촉식 엘리베이터 수요는 향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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