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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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맷가와 전셋가가 70주 이상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실수요자들의 탄식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내 집 마련을 희망했던 무주택자나 주택면적을 넓힐 목적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했던 수요자 모두 높은 집값에 길이 막혀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그나마 싸게 집을 구입할 수 있는 분양이 지난해부터 큰 인기다.

◇전국 매맷가‧전셋가 70주 이상 상승세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1월 2주 기준, 주간 매매가격지수와 주간 전세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매맷가는 2019년 9월 3주(9월16일) 이후 70주 연속, 전셋값은 2019년 9월 1주(9월2일) 이후 72주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를 보면 시차 없이 매맷가와 전셋가의 흐름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정부는 규제지역을 확대 지정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문제는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다 보니 많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단기간에 수천만원, 수억원씩 가격 상승

지난해 4차례(2‧6‧11‧12월)에 걸쳐 규제지역 지정이 이뤄졌던 곳들 모두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고 1년여 사이에 수억원씩 오른 곳들도 많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김포에서는 풍무동에 위치한 풍무센트럴푸르지오(2018년 6월 입주) 전용 84㎡가 12월에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019년 11월 신고가가 5억30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2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충북 청주 가경동에 위치한 청주가경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2019년 10월 3억4000~3억5000만원선이던 실거래가가 2020년에 들어서는 5억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천안불당지웰더샵 전용 84㎡ 역시 2019년 12월 7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후 2020년 12월에는 9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1억원 이상 올랐다. 수도권‧지방 등 지역을 가릴 것 없이 가격이 크게 오른 곳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내 집 마련 사다리 곧 분양이 열쇠

이처럼 가격이 크게 오르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시장 쪽으로 쏠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401곳(임대 제외 아파트)이며 1순위 청약건수는 무려 435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기록한 387곳, 231.3만 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치열해 지난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7.71대 1을 기록했다. 2019년(15.69대 1) 보다 평균 경쟁률이 2배 가까이 올라 1년새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 청약자들이 몰린 것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가 상승이 시세 상승에 비해 제한적이기 때문에 당첨만 되면 시세만큼 차익을 남기게 되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은 내 집 마련과 시세차익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수단으로 주목을 받는다”며 “특히 분양가에 대한 엄격한 통제는 기대이익을 더 높여주고 있어 주변 시세가 단기간에 급락하는 일이 없는 한 분양을 받으면 손해 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새해에도 분양시장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연초부터 충남 아산시(더샵탕정역센트로), 부산 동래구(래미안포레스티지), 경기 수원시(포레나수원장안)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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