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가 권진 [사진=권진]
추상화가 권진 [사진=권진]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2020년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큰 고통을 겪었다. 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꺽이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우울감과 불안감,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30년 넘게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받았던 고통을 그림으로 이겨낸 추상화가 권진은 코로나블루로 힘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Q. 그림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어려서 학교에 다닐 때부터 화가가 꿈이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미술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머릿속에는 항상 그림에 대한 갈망과 환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30대 초반부터 류마치스라는 병을 앓게 되면서부터 제가 죽기 전에 꿈을 이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아픈 몸과 아픈 손가락으로 댓생 기초부터 공부를 하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그렇게도 고통스럽게 아픈 몸도, 아픈 손가락도 아프질 않았답니다. 그 뒤부터는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퉁퉁 부은 손을 부여잡고 통증이 밀려와도 그림 그리는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합니다.

저에게 그림의 의미는 저를 살게 해주는 생명수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처럼 뛰지 못해도 그림이 있기에 저는 늘 행복합니다.

Q.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을 위해 그림으로 어떤 위로와 희망 전하고 싶은지?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세상 사람들에게 제 그림이 잠시나마 조그만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추상화는 보는 사람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 수가 있습니다. 힘든 분들과 몸과 마음이 아프신 분들이 저의 영혼이 깃든 그림을 보시고 다들 힘을 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코로나 블루 시대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어떤 그림들을 그리고 있는지?

지금은 모두 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만 절망 속에서도 꽃이 피듯이 희망이 돌아온다는 의미로 희망에 대한 그림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작품명 '희망', '휴식', '비움'을 통해 추상화가 권진이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미지=권진]
(왼쪽부터) 작품명 '희망', '휴식', '비움'을 통해 추상화가 권진이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미지=권진]

<희망>이란 작품은 국내 최장수 97세 할머니가 코로나19를 극복하시고 “코로나19 최고의 치료제는 희망입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희망은 우리 인생의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 그림은 태양을 여러 채색으로 표현해 아름다운 사람들과 희망을 얘기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두움과 밝음으로 나눠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으로 희망을 갖도록 표현한 그림입니다.

<휴식>은 코로나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이 힘들지만 잠시라도 은행나무 밑 의자에서 편안한 휴식을 하면서 힘을 내고 희망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움>이란 작품은 코로나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이지만 잠시 명상을 하면서 건강도 챙기시라는 의미의 희망을 드리고자 하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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