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 고도화…통계 표본 3배 이상 늘린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주택 가격 통계 신뢰도 향상을 위해 표본을 3배 이상 늘린다. 외부 전문가 검증도 받기로 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은 집값 상승 통계가 시세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돼왔다. 특히 국감에서는 KB국민은행 통계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차가 도마에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통계의 발전‧개선과 관련한 법정 기구로 국가통계위원회 심의‧의결해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가통계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등을 포함해 총 3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됐다.

과소 지적이 있었던 주간 아파트 표본 수도 현재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주간–월간 표본수 등 차이 축소 △모집단의 현실반영도 제고 △통계 이용자 혼란 방지 △시스템 편의성 확보 등 개선과제도 함께 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주택‧통계학계 등 관련 전문가와 민간분야 통계 작성기관도 참여하는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를 신설해 국가승인통계의 신뢰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표본수는 주간 아파트 표본수는 주간 아파트 9400→3만2000호, 월간 아파트 1만7190→3만5000호, 주택종합 2만8360→4만6000호 등으로 표본규모를 확대한다. 한국부동산원은 표본규모를 향후에도 지속해 확대하고 세부 지역별 유의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그간 지역별 재고량‧주택규모‧건령 등을 기준으로 표본을 설계하며 주택현황‧가격분포 등 모집단 정보 반영도 개선 등을 위한 재설계 필요성도 제기됐다.

품질진단 과정에서 모집단 현실반영을 개선을 통해 가격분포를 포함해 산정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전월세 통계는 지금까지 조사표본와 확정일자가 확보된 신규계약을 중심으로 통계를 만들어왔다. 한국부동산원은 내년 임대차 신고제 도입 이후 전체 임대차 가구의 현황 파악이 가능해지는 만큼 신고 정보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내년 1월부터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밀한 검증을 통하여 표본재설계 등 주요과제를 조속히 이행해 나가게 된다. 통계정보시스템(R-ONE) 개선 및 통계적 의미‧유의사항 안내 등 통계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서도 지속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학규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통계를 생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택통계의 신뢰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