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어제도 재택근무였다. 취재원들과 취재 통화를 하며 “코로나 조심하시라.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도 나눴다.

이외에도 통화 중에 반복해 등장한 문장이 “코로나19 때문에 얼굴도 한 번 못 봤다”였다. 얼굴 한 번 못 본 기자에게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신 취재원들께 재차 감사 인사드리는 것으로 취재 통화를 마무리했다.

며칠 전에는 코로나19를 조심하라는 연말 인사 메일도 받았다. 이런 저런 연말 인사를 통해 올해가 바이러스로 뒤덮인 해라는 것을 실감했다.

개인에게도 그렇지만 기업에도 코로나19는 생존을 위해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자학과팀이 쓴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브이노믹스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조명했다. 브이노믹스는 바이러스(Virus)의 V와 경제(Economics)를 결합시킨 신조어다.

건설‧부동산업계는 브이노믹스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맑은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조경을 신경 쓴 단지가 늘어나는가 하면, 현관부터 미세먼지‧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아파트도 선보였다. 세대별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최첨단 주거 시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단지 내로 들어오는 수돗물을 한 번 더 걸러 각 세대로 보내는 아파트도 수도권에 들어설 예정이다.

엘리베이터업계도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승강기를 부르고 층수 조작이 가능한 비접촉식 모델을 선보이며 빠르게 브이노믹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제 사이버모델하우스가 기본 견본주택이 됐다.

올초 건설사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객장에 방문객을 선착순으로 조정해 받고 사이버모델하우스를 공개했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어느 순간 내부 공개를 연예인이나 부동산업계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견본주택을 소개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영상을 강화했던 업체는 일이 많아 야근이 문제지만, 기존 업무의 전문성만 믿었던 곳은 부동산업체는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일 0시 기준 1050명을 기록했다. 3차 유행이 본격화 되며 전국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내년 1월 19일이 되면 코로나19 국내 발생 1주기다. 국내 백신 접종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변종도 확산 조짐이라 불안한 마음을 더하게 한다. 혹자는 내년 연말이나 돼야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어느새 마스크가 일상이 됐다. 이제 코로나 정국에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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