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고드름. [사진=연합뉴스]
대관령 고드름.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새해를 이틀 앞두고 전국에 매서운 세밑 한파가 몰아쳤다. 이번 한파는 새해 첫날 잠시 누그러졌다 다시 낮은 기온이 지속될 전망이다.

남하한 북서쪽 찬공기가 기온을 끌어내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고, 경기와 강원 내륙은 영하 15도 이하 냉기가 뒤덮였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와 충남 서해안, 전라 등지에는 최고 7cm가량의 눈이 쌓였다. 한파경보가 내려진 강원 내륙 산간 지방의 최저기온은 밤사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곤두박질쳤다.

현재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전역과 경기 10개 시군에 한파경보가 내려져 있다.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경북과 충북, 충남, 서해 5도, 경기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임남 영하 21.4도, 양주 영하 16.9도, 대관령 영하 15.2도, 포천 영하 14.8도, 연천 영하 14.2도, 동두천 영하 13.7도, 양구 영하 11.8도, 화천 영하 11.2도, 춘천 영하 10.7도, 원주 영하 9.5도를 기록했다.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철원 임남과 광덕산의 체감온도는 영하 32도 안팎까지 낮아졌다.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가 31일까지 이어진 후 1월 1일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겠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2∼5도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눈이 내린 광주와 전라, 제주 일부에는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출근길 불편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남원 7.3㎝, 정읍 7.4㎝, 담양 5.7㎝, 광주 5.5㎝, 장성 5.3㎝, 전주 5㎝, 순창 4.8㎝, 화순 4.1㎝ 등 1∼7㎝의 눈이 내렸다.

쌓인 눈이 빙판길을 이뤄 울주 석남로 석남터널 입구 등 일부 구간이 통제됐고 서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로 인천과 인근 섬을 잇는 12개 항로 여객선 중 10개 항로 1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도는 흐리고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눈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하게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31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제주도 산지에서 5∼20㎝, 제주도에서 3∼8㎝, 충북과 충남 내륙에서 1∼5㎝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가 원활하게 확산하며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의 경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모자, 두건과 보온‧방수 기능이 있는 장갑‧신발을 착용해야 한다”며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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