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지켜보며 증시를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지켜보며 증시를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미국 대선에서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내 증시도 친환경·헬스·바이오 기업 종목이 들썩이고 있다 

앞서 우리 시각으로 5일 오전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4명에 머물러 있다. 우편투표와 일부 집계 중단으로 추가 발표가 일시 정지 있는 상태이나, 당선에 필요한 270명에 가까워지며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이미 국내 증시는 대선 공약과 관련해 바이든 당선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친환경 종목이 ‘바이든 관련주’로 주목 받았다.

6일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리포트에서 ‘미국 대선 우편 투표 관련 혼조가 이어지는 만큼 장중 종목별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5일은 외국인과 기관이 미 대선 결과와 증세·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투자의향이 높아지며 매수세 유입이 큰폭으로 늘어나며 상승마감했다’고 브리핑했다.

이날 2차전지 기업으로 삼성SDI는 6일 오전 11시 기준 전날 대비 2.38% 오른 49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5.33% 상승한 4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6.35% 상승한 72만원을, SK이노베이션은 2.9% 오른 14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도 각각 4.15%, 4.55%가 오른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 쪽에서는 삼강엠앤티가 7.62% 오른 1만7650원에 거래 중이다. 씨에스윈드도 6.1% 상승한 11만3000원이다. 동국S&C 2.22%(8300원), 씨에스베어링 2.88%(3만400원)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주에서는 단연 한화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6일에는 오전 기준 0.63%(4만8250원) 오른 상태다. 상승률로는 코트렐 18.03%(9690원)이 가장 높았다.

친환경주 외에 바이든이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의료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헬스·바이오 관련 기업도 5일 일부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에 6일에는 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0.77% 하락한 7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유나이티드 제약도 3.122% 떨어진 4만9700원을 기록 중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9~10월 미국향 수출 호조가 주요 증시 동력으로 작용했는데 미국 추가부양책 지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지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희망과 불안을 오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만큼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2조달러(2251조원) 규모 친환경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다시 가입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순 제로’에 도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