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인 이날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 한 기조연설에서 “인류는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며 코로나에 맞서고 있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더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제주포럼이 인류가 축적해온 지혜와 경험, 기술을 공유하며 코로나와 기후변화라는 인류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며 “모두 건강을 지켜내며 포럼을 마친다면 그보다 큰 성공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며,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이뤄야 한다”며 “보다 절박한 연대와 협력으로 지구촌이 공동 대응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파리협정 이행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왔고,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며 “한국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해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그린 산단’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경제를 위한 그린 뉴딜에 2030년까지 총 7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탄소중립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이 K-방역의 경험과 임상데이터들을 적극 공유하고 향후 정부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등을 통해 보건‧의료 협력을 확대하고, 감염병에 취약한 이들에게 지속적인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후 ODA 예산을 빠르게 늘려왔다”며 “개발도상국들의 코로나 위기극복을 돕기 위해 내년 보건‧의료 ODA 예산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ODA 추진전략’을 마련해 ‘K-방역’을 각국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여성과 난민, 빈곤층을 비롯해 감염병에 더 취약한 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주포럼의 주제는 ‘다자협력의 새로운 구상 : 팬데믹과 인본안보’이고, 개회식에는 문 대통령 외에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축사를 했다.

한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해 개발도상국 코로나 백신을 지원하기 위한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COVAX AMC)’에 1000만달러 공여 계획도 강조한 뒤 △백신 개발 가속화 △백신 가격 인하 △백신 개발 직후 개도국 공급 등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코로나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이 출범했다”며 “한국은 여기에 1000만 달러를 공여하고, 국제백신연구소를 비롯한 국제 백신 협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 공평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함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서울에서 개최될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정상회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 결속을 다지면서 행동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반도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인 남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를 향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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