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선 승리 자신…대통령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 복귀 공언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는 4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복귀 시그널을 공표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4일 공식적으로 이 협약에서의 탈퇴를 보도한 ABC 방송 기사를 인용하면서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77일은 이날부터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까지의 시한이기도 하다.

파리기후협약 복귀는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를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국제적 협약을 탈퇴해버린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되돌리려는 의지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시점에 이 트윗을 게시함으로써 최종 승리를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낸 뒤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되리라고 확실하게 믿는다”고 자신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한 후 지난해 11월 4일 탈퇴 절차를 시작했다.

협약 규정에 따라 절차 개시 후 1년이 지난 4일 공식 발효된 미국의 탈퇴가 유일하다.

2015년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195개 당사국이 채택해 이듬해 발효된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외교 정책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바 있다.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로 미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다자주의’를 강조한 바이든 후보는 특히 국제공조를 통한 온실가스의 대폭 감축을 발표해왔다.

또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면서 “나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미국 국민을 위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매직넘버’인 270명의 총 선거인단 중 264명을 확보해 사실상 당선 초읽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