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체험특별관 4DX를 관람하는 관객들 [사진=CGV]
오감체험특별관 4DX를 관람하는 관객들 [사진=CGV]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극장가가 영화 이외의 공연·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극장가는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최근 CGV는 생존을 위해 관람료 인상, 상영관 감축, 비수익 자산 매각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역시 지속적인 관객 감소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극장업계에서는 대형 스크린과 첨단 사운드 시스템 등을 활용해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CGV는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음악 공연 실황, e스포츠 등을 상영하고 있다.

지난 8월 개최된 김호중의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의 현장을 담은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는 스크린X의 웅장한 사운드와 무대에 온듯한 현장감을 선사해 호응을 얻었다. 지금까지 9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관람했다.

세계 최대 K-컬쳐 페스티벌인 ‘KCON:TACT 시즌 2’도 23~2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국 CGV 38개 극장에서 생중계한다. CGV가 KCON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새로운 시도이다. 11월부터는 매달 최고의 오케스트라의 음악 콘서트 실황을 상영하는 ‘월간 클래식’도 진행한다.

롯데시네마가 상영 중인 ‘미스터트롯: 더 무비’
롯데시네마가 상영 중인 ‘미스터트롯: 더 무비’

e스포츠 생중계도 관객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주고 있다. 편안한 좌석에서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극장의 5.1채널로 즐기면서 응원할 수 있다. 15일과 18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CGV는 위기 극복을 위해 공연, e스포츠 등 극장에서 보면 좋을 콘텐츠를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도 로얄오페라하우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오페라 인 시네마’, ‘FIFA U-20 월드컵 생중계’, ‘오버워치 리그 단체 응원 행사’ 등 음악공연·e스포츠 콘텐츠로 변화를 모색 중이다.

현재 단독 상영 중인 ‘미스터트롯: 더 무비’는 개봉 첫날 2만931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올 여름 열린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서울 공연 실황을 담았다. 미스터트롯 TOP6가 직접 부른 30여개의 곡과 진솔한 인터뷰 등을 만날 수 있다.

콘서트의 생생한 감동을 위해 사운드에 특별히 신경을 썼으며, 현재 예매율 2위로 ‘미스터트롯’ 열풍을 한 번 더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길 롯데시네마 커뮤니케이션팀 리더는 “다양한 콘텐츠 뿐 아니라 시그니처 무비 티켓, 시그니처 아트카드 등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굿즈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페라 '지옥의 오르페' 스틸컷 [사진=메가박스]
오페라 '지옥의 오르페' 스틸컷 [사진=메가박스]

메가박스는 자사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에서 ‘2020 빈 필하모닉 여름음악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획전’ 등 최신 클래식 공연 실황을 선보이고 있다.

25일에는 세계적인 음악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획전’의 두 번째 작품으로 ‘지옥의 오르페’를 단독 상영한다. 다음 달에는 베르디의 명작 오페라 ‘라보엠’이 예정돼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메가박스는 라이프시어터로서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를 넘어 다양한 일상 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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