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김광현(32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이며 신인왕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연장 8회에서 점수를 내줘 1대 2로 역전패 했다.

이 경기에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잠잠한 팀 타선으로 시즌 3승은 무산됐으나 4경기 연속 선발에 2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 평균자책점도 0.83에서 0.63으로 낮췄다.

앞서 지난 5일 김광현은 복통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신장 경색 진단을 받고 다음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휴식기 전까지 김광현은 5경기에서 2승, 21⅔이닝,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했다.

이번 호투로 김광현은 건재한 모습으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2세 메이저리그 신인 김광현이 오늘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첫 5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했다”며 “이는 평균자책점을 공식 집계한 1913년 이후 역대 2위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198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0.20이다. 1980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발렌수엘라는 첫해 구원 투수로만 10경기에 등판했다.

이듬해 선발로 변신한 발렌수엘라는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20을 기록한 뒤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로 시즌을 마치고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왕을 석권했다. 선발로 맹활약을 펼친 김광현이 전설의 발렌수엘라까지 소환한 셈이다.

거침없는 투구 속에 ‘베테랑 신인’ 김광현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이날 경기 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김광현의 눈부신 기록과 함께 “올해의 신인왕?(Rookie of the Year?)”이라는 문구를 남기며 기대를 더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