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2006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은 황우석 교수가 논문조작 등으로 상이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 절차 미흡으로 여전히 상이 유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기정통부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제도의 부실 운영을 질의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황 박사의 수상은 2006년 취소됐다. 또 과기부가 최근 4년간 국비 5700만원을 투자해 과학 분야 포상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과학기술포상정보서비스에서도 시상 취소가 확인된다.

그런데 과기정통부는 20일 정 의원에게 ‘황우석 박사 최고과학기술인상 취소 상세 설명자료’를 제출하며 “시상이 취소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는 2006년 과기부가 행정안전부에 시상 취소 요청 공문을 발송한 뒤 취소 확정 공문을 받지도 않고 확정된 것으로 오인했기 때문이다. 과기부의 잘못된 일 처리 탓에 행안부는 여전히 황 박사가 수상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정 의원 측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과기부가 시상을 취소했다고 하는데 14년이 지난 지금도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잘못된 역사 기록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하여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한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인을 위한 상으로 시상금은 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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