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23일까지 96편 상영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PIPFF)가 18일 오후 강원 평창군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개막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은 이날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과 방은진 집행위원장, 최문순 강원지사, 한금석 도의장, 한왕기 평창군수, 국내외 영화 제작자‧배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우 박성웅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최문순 지사는 “평창국제영화제는 올림픽 이후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된 평창에서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 있는 영화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전 세계가 갑작스레 닥쳐온 팬데믹 상황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평화는 더욱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문성근 이사장은 “올해부터 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서 국제평화영화제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는 영화제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국제적 이슈를 더욱 다양하게 아우르며 더 큰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평화라는 슬로건에는 코로나19로 상처 입은 현실을 치유하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염원을 담았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평화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팬데믹 시기에 열리는 이 특별한 영화축제를 소중히 즐겨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 음악감독 정재일과 가야금 박순아의 개막 축하 공연에 이어 개막작으로는 토르 클라인 감독의 작품인 ‘어느 수학자의 모험’이 스크린에 올랐다.

‘다시 평화(PEACE AGAIN)’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총 34개국 96편의 영화를 11개 섹션을 통해 소개한다.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인 한국단편경쟁에 18편, 국제장편경쟁에는 국내외 신인 감독들의 영화 8편이 상영된다.

‘평양시네마’ 섹션을 통해서는 북한 관련 콘텐츠와 강원도의 힘 섹션을 통해서는 강원도 출신 감독들의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제 기간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남부군’ 정지영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여성 영화 감독 5명과 함께하는 ‘여성, 영화, 토크’ 등이 영화 상영 후 이어진다.

신설된 ‘스펙트럼K’ 섹션에서는 최근 한국 영화의 트렌드 중 영화제의 지향점과 맞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올해 이 섹션의 주제는 여성으로 ‘우리집’, ‘벌새’, ‘아워바디’, ‘82년생 김지영’ 등이 소개된다.

올해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축소돼 개최되며 상영관에 입장하려면 손 소독과 체온측정을 해야 한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용평리조트, 월정사 일원에서 23일까지 열린다.